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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웨이’ 브랜드 앞세운 Y6 韓 시장 안착 성공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화웨이’ 로고를 앞세운 ‘Y6’가 순풍을 타고 있다.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을 ‘합리적인 가격 대비 성능’으로 극복하겠다는 화웨이의 도전이 마침내 ‘외산폰의 불모지’인 한국 땅에서 성공을 거두는 모습이다.

23일 LG유플러스와 화웨이에 따르면 이달 초 출시한 스마트폰 ‘Y6’의 국내 판매량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지난해 선보였던 ‘X3’와 비교하기 힘든 수준”이라며 일선 판매점에서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1만원 대 낮은 요금제에서도 ‘공짜 폰’으로 어필할 수 있는 15만원 대 낮은 출고가에, 화웨이의 수준 높은 스마트폰 제조 능력과 OS 최적화가 맞물려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뜻이다.



판매 수량도 전작 ‘X3’ 이상이다. 지난해 화웨이가 LG유플러스를 통해 선보인 ‘X3’는 ‘Made in China’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선입견을 우려, 회사 로고를 표기하지 않고 출시했음에도, 초기 출고가 전략 실패 등과 맞물려 기대 이하의 반응을 얻은 바 있다. X3의 초기 판매량은 첫 한달 동안 수천대에 불과했다. 이후 화웨이는‘X3’의 출고가를 파격적으로 낮추고, 알뜰폰 업체를 통한 ‘공짜 마케팅’까지 더해 지난 1년동안 약 7만대가 국내 시장에서 팔렸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Y6’가 가볍게 10만대 고지를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 제조사들이 따라오기 힘들 정도의 낮은 출고가에 LG유플러스의 특화 마케팅이 더해지면서 ‘가성비 좋은 스마트폰’이라는 인식을 초기 소비자에게 심어주는 전략이 판매량 및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의미다.

화웨이의 이 같은 스마트폰에 대한 자신감은 앞서 출시한 ‘넥서스 P6’ 에서도 엿볼 수 있다. 삼성전자와 애플에 이어 세계 3번째로 ‘연산 1억대’를 넘어선 글로벌 3위 스마트폰 제조사의 자신감이, 외산폰의 무덤인 국내에서 자사 브랜드를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샤오미나 레노버 같은 다른 중국 기업들이 삼성전자와 LG전자라는 글로벌 기업이 플래그십 제품으로 휩쓸고 있는 국내 시장에서 자급제 시장이라는 틈새 공략에 치중하는 것과 달리, 화웨이는 통신사를 통한 유통이라는 정통 시장에서 삼성, LG와 대등하게 겨루고 있다”며 “낮은 가격대 제품 뿐 아니라 고가 시장에서도 ‘중국산’이 아닌 글로벌 기업으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경계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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