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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좀 더 좋은 세상을 위해…” 새정치 1만 번째 온라인 당원이 文에게 전한 말은?
-새정치연합 온라인 당원 초대한 文, 모처럼 입가에 미소
-당원 가입 이유 묻자, “좀 더 좋은 세상,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서”라고 답해
-文, “공천에서 당원과 지지자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플랫폼 구성할 계획”


[헤럴드경제=장필수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2일 온라인을 통해 가입한 1만 번째, 3만 번째, 최연소 당원들을 국회에 초대했다. 새정치연합의 온라인 당원 가입 시스템이 흥행하자, 문 대표는 지난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성원에 대한 보답으로 1만 번째 온라인 가입당원께 제가 번개로 내일(17일) 점심을 쏘겠습니다”라고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켰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

문 대표는 이날 1만 번째 당원인 원 모씨와 3만 번째 당원인 박 모씨 그리고 최연소 당원(96년생)인 정 모씨와 이 모씨를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만났다.

최근 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갈수록 거세지는 비주류 측의 대표직 사퇴 요구에 웃음을 잃었던 문 대표였지만, 이날만큼은 환한 미소를 머금고 이들을 맞았다.

문 대표는 어색함을 숨기지 못하는 이들에게 먼저 다가갔다. 그러면서 “여기가 아침에 최고위원회의를 하는 자리”라고 회의실을 소개한 뒤, 최고위원들과 당 대표가 앉는 자리를 가르켜 “여기서 최고위원들이 둘러앉아 회의한다”고 말했다.

당대표 회의실에서 문 대표를 중심으로 양측에 2명씩 앉아 진행된 대화는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문 대표가 “입당하는 데 얼마나 걸렸나?”고 묻자, 원 모씨는 “아침에 하려고 했는데 (신청자가 몰려) 튕겼다”며 “한 3분 만에 됐다. 안 튕겼으면 여기 없었을 것이다”고 답해 좌중을 웃음 짓게 만들었다. 또 직장인인 박 모씨는 “회사에서 뭐라고 하지 않았나”라는 당 관계자의 말에 “사장님은 반대쪽을 지지하셔서 일이 있다고 하고 왔다”고 했다.

당원 모두 간단한 자기소개를 마친 뒤 각자에게 입당한 동기를 묻는 문 대표에게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좀 더 좋은 세상, 살기 좋은 세상을 위해서”라고 대답했다. 


1만 번째 당원 원 모씨는 “예전부터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길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실천할 수 있게 되었다”며 문 대표를 향해 “(선거에만) 꼭 이기는 정당이 되기 보다는 요즘 처럼 살기 힘든 세상에서 저보다 더 힘든 분들도 계신데 그분들을 위해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최연소 당원인 이 모씨는 “정치에 관심이 있었지만, 신분이 학생이라 참여할 기회가 없었다”면서도 “곧 있으면 대선인데 이번 대선에서 이겨서 좀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주셨으면 좋겠다”며 입당 동기를 밝혔다. 동년배인 정 모씨 또한 “(청년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세대인 만큼 (정치에) 참여해 좋은 세상 만들고 싶은 마음에 가입하게 됐다”고 말했다.

직장인 박 모씨는 “저도 평범한 직장인이고 대부분 국민이 평범한 직장인인데 정치라는 게 다 평범한 국민의 편안한 삶을 위해서 하는 것 아닌가”라며 “대표님과 새정치민주연합이 좀 더 국민을 위해 애써주시고 노력하시다 보면 선거에서도 국민의 선택을 더 많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들의 진심 어린 답변을 들은 문 대표는 “함께 잘 살 수 있는 세상…”이라고 혼잣말로 되뇐 뒤 잠시 생각에 잠기기도 했다.

하지만, 이내 문 대표는 “평범한 시민을 말씀하셨는데, 평범한 시민들이 정치참여할 수 있는 공간, 우리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고 함께 활동할 수 있는 그런 정당을 한 번 만들어보겠다”며 “(여러분들이) 좀 더 좋은 당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자고 참여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그런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당이 공직 후보를 선출하는 과정에도 (온라인 당원들이)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거기에 우리당 당원들은 물론이고 당원뿐만 아니라 지지자와 일반 시민들도 참여해서 활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첨언했다.

약 20여 분간 이어진 대화 후 당원들은 문재인 대표와 차례로 1:1 셀카를 찍었다. 박 모씨는 셀카를 찍기 전 “제가 얼굴이 좀 커서…”라며 주춤거리자 문 대표는 “제가 한발 더 나갈까요?”라며 장난을 걸기도 했다. 문 대표와 당원들은 촬영 후 국회 인근 식당으로 식사하러 함께 떠났다.

essenti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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