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슬기 기자] 22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새누리당 공천제도 특별위원회(이하 공천특위)가 ‘신속함’에 방점을 찍고 향후 행보를 이어나갈 방침이다.
이날 공천특위 위원장을 맡은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KBS 라디오에서 “공평무사하면서도 우리 당이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는 인재를 뽑아낼 공천룰을 빠른 시간 안에 도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금년 안에 기본적인 결론을 낼 것을 목표로 (논의를) 가속화할 것”이라 말했다.
앞으로 약 일주일 만에 특위 차원의 공천룰(안)을 완성해 늦어도 내년 초에는 최고위원회의나 의원총회의 최종 승인을 받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특위는 25∼27일 연이어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세 차례 회의를 열어 주요 의제들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첫 회의에 참석, 황 사무총장과 친박계 6명(박종희ㆍ김재원ㆍ강석훈ㆍ김도읍ㆍ김태흠ㆍ박윤옥) 및 비박계 6명(홍문표ㆍ권성동ㆍ이진복ㆍ홍일표ㆍ정미경ㆍ김상훈)으로 구성된 총 13명의 특위 위원들에게 꽃다발과 임명장을 수여했다.
이후 김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계파 간 이견이 많고 시간이 많지 않더라도) 마음을 비우고 하면 다 잘 되리라고 생각한다”며, 특위에서 험지출마 문제도 논의될것이라 밝혔다.
이날 첫 회의에서 결정된 공식 의제는 ▷후보자 경선방식 ▷우선추천지역과 단수추천 관련 룰 ▷후보자 자격심사 기준 ▷여성ㆍ장애인ㆍ청년ㆍ소수자 배려 방식 등 총 4가지다.
전략공천과 컷오프 문제는 일단 공식 의제로 꼽히지는 않았고, ‘사안별로 만장일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일종의 양해 아래 사회자가 직권을 이용해 다수결로 (의결)한다’는 의결방식도 설명됐다.
특위 구성이 늦어진 만큼, 올해 안에 결판을 내려면 갑론을박 모든 의견을 끝까지 듣고 있을수 만은 없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공천룰을 둘러싸고 친박(親朴)계와 비박(非朴)계가 첨예하게 대립, 특위가 난항을 겪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팽배했다.
경선 국민 참여비율 상향과 결선투표제를 바라보는 두 계파의 시각 차이가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
특히 황 사무총장을 제외하면 친박계와 비박계 인사가 6:6으로 구성돼 있어 계파 간 세력이 비등, 쟁점마다 계파 간 의견이 팽팽히 맞설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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