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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 보는 '국정교과서'?... 한중연, 대한민국 70년사 출간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대한민국 광복 70년의 각 분야의 공과를 객관적으로 평가ㆍ정리한 한국의 역사서 6종이 한국학중앙연구원(원장 이배용, 이하 한중연)에서 나왔다.

한중연이 광복 70주년 기념과제로 2년여에 걸쳐 작업해 내놓은 ‘한국의~’시리즈는 ‘한국의 외교 안보와 통일 70년’을 비롯, ‘한국의 정치 70년’‘한국의 경제발전 70년’‘한국의 문화 70년’ 등 6종으로 한국현대사 전반을 체계적으로 살필 수 있다. ‘한국의~’사리즈는 역사 국정교과서 파문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앞서 나왔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이번 역사서 집필은 석학들의 추천을 받아 선정한 연구책임자를 중심으로 각 분야별로 전문가 6,7명이 참여해 진행됐다.
‘한국의 외교 안보와 통일 70년’(남성욱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외)은 대한민국의 현대사 중에서 주변 강대국과 국제사회 속에서 대한민국의 위치를 확립하고 위상을 높이기 위한 외교적 노력과 군사적 발전, 그리고 한반도의 자유 민주 평화통일을 이루려는 고심을 다뤘다.

집필진들은 머리말에서 1948년 대한민국의 건국을 “시대정신을 반영한 자유민주주의의 이념을 국시로 하는 민주공화국을 세워 세계사의 조류에 우리의 역사를 합류시킨 용단이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엄청난 국내의 저항과 국제사회의 방해를 이겨낸 우리 국민의 자랑스러운 승리이기도 하다”며 공산화 책략에 맞서 쟁취해낸 건국에 의미를 부여했다.

이 책은 대한민국의 계보를 ‘대한(大韓) 주권을 육화한’ 체제로 기술, 대한제국에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육화과정을 기술했다. 박정희 대통령 시기의 대한민국 외교를 상호모순된 목표를 지향했다고 평가한 점도 눈길을 끈다. 즉 “확고한 반공을 추구하고 자유세계의 확고한 최전선으로 기능”하는 한편 “경제발전과 자주 국방을 위해 국가주도의 장기적이고 강압적인 정책을 실행해야 했다는 점에서, 제3세계 탈식민지 국가들과 정체성을 공유하는 측면도 있었다”고 기술했다.

‘한국의 정치 70년’(이완범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 외)은 광복 후 한국 정치의 역사적 전개 과정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제시하면서 광복 70년을 ‘민주화 70년’으로 파악한다. 특히 압축된 근대화가 강도 높게 진행될 때 정치적으로 개발독재의 틀과 권위주의 체제 아래 반독재 투쟁을 펼치며 점진적으로 정치적 자유를 이루어나간 저항의 정신을 국민적 특성으로 내세웠다.

이완범 교수는 머리말에서, 민주화 과정에서 여러 반동, 예를 들면 이승만의 장기집권, 5ㆍ16군사정변과 권위주의 정부의 지속, 1980년 5월 광주에서의 비극 들도 4ㆍ19혁명과 6월항쟁으로 극복되었으며 “장기적으로 보면 민주주의가 우회적으로나마 여러 곡절을 거쳐 진보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국의 경제발전 70년’(이제민 연세대 명예교수 외)은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으로 바뀐 한국 발전의 토대인 경제성장을 집중 조명했다.이 책은 경제발전이 결과적으로는 큰 성공이었지만 굴곡진 과정이었으며, 밝은 면과 어두운 면이 교차하는 복잡한 과정이었음을 밝힌다. 성장, 분배, 금융, 재정, 노동, 무역을 중심으로 지난 70년간 한국의 경제발전 과정을 통해 과거의 한국 경제의 모습을 이해하고 현재의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는 장을 마련했다.

이번에 나온 시리즈 중에 눈길을 끄는 책은 ‘한국의 산림녹화 70년’. 개발도상국들이 배우고 싶어하는 새마을 운동과 산림녹화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집필했다.

이 분야 전문가인 이경준 서울대 산림과학과 교수가 연구책임자로 참여한 이 책에는 쓸모없는 나무로 비난 받아온 아카시아 나무에 대한 오해와 성공적인 국가사업으로 꼽히는 화전민 소개에 대한 상세한 내용이 들어있다.

이번 시리즈를 기획한 이배용 원장은 “대한민국의 70년의 변화를 정리하는 것은 국민과 세계에 대한 의무라 생각한다”며, “우리가 미처 몰랐고, 또 잘못 알고 있던 지난날의 일들을 정리하면서 앞으로의 70년, 아니 700년을 준비하고, 주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방법을 함께 고민하기 위해” 책을 발간하게 됐다고 밝혔다.

4억8000만원의 예산을 들여 1차로 추진한 이 시리즈는 2차로 ‘한국의 의식주’등 3권이 조만간 출간될 예정이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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