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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진호 교수의 1 Month 1 Bottle 떼땅저 샴페인

프랑스 파리 테러 참사와 뒤 이은 여러 테러들이 우리 마음을 슬프게 했다. 손진호 교수는 이달의 와인으로 전쟁의 포화 속에서 격전지의 자연 경관과 포도밭을 아름답게 본 한 장교로 인해 만들어진 샴페인을 소개했다.

전쟁의 포연 속에 핀 평화의 상징, 샹파뉴 떼땅저
Champagne Taittinger (Champagne, France)

손진호 교수는 떼땅저 샴페인 하우스 Maison Taittinger 의 역사는 1734년 샹파뉴 지방의 와인 중개상이었던 자끄 푸르노 Jacques Fourneaux가 세운 회사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떼땅저 사가 본격적으로 샴페인 하우스로서의 모습을 갖춰 나가기 시작한 것은 삐에르 떼땅저 Pierre Taittinger가 이 양조장을 구입한 1932년부터이다. 제1차 세계 대전 당시, 프랑스군 먀샬 죠프르 장군의 지휘 본부가 프랑스 북동부 샹파뉴 지역의 한 샤또 Chateau de La Marquetterie 에 설치됐다. 그의 부관으로서 이곳에 주둔하고 있던 군 장교 삐에르 테땅져 Pierre Taittinger 대위는 이 샤또와 주변 풍광의 아름다움에 흠뻑 빠졌다. 종전이 되고, 평상의 삶으로 돌아갔지만, 삐에르 떼땅져는 샹퍄뉴 지방의 그 샤또를 잊지 못했다. 샹파뉴 지방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멋진 포도밭으로 뒤덮인 모습을 재발견하고는 결국 1932년 포도밭과 성을 구입하였다. 그 후 1934년 떼땅저로 사명을 바꾸고, 샴페인 발전의 새로운 초석을 놓았다.

손 교수는 큰 샴페인 생산회사는 많은 양의 포도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자사 소유 포도로는 모자라서, 인근 농민들과 계약을 맺고 포도를 구입하는 편이라며 떼땅저 사는 288ha 에 달하는 자사 소유 포도밭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는 동료 회사들 중 가장 많은 편에 속한다고 언급했다. 떼땅저 사는 2014년 FIFA 월드컵 공식 샴페인으로 샤르도네 품종을 중심으로 한 모던한 혁신적인 스타일을 과감하게 시도함으로써 독자적인 고유한 스타일을 만들어 낸 것이라 한다.

이 회사에서 생산한 가장 대표적인 샴페인 '브륏 리저브 Brut Reserve NV'를 소개한 손 교수는 샤르도네 40%, 피노 누아 35%, 피노 므니에 25%가 블렌딩했다며 기본 샴페인으로서 샤르도네 품종을 강조한 우아함과 섬세함이 특징이라는 의견이다.

또한 샤르도네 40% 함량은 논 빈티지 NV 스탠더드 급에서는 드물게도 많이 사용된 편이라며 그만큼 자사 샴페인의 개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떼땅저 회사의 품질 보증 노력이 엿보인다고 덧붙였다.

영롱한 밝은 금색 거품의 섬세함이 돋보이며, 복숭아와 살구향 그리고 흰 꽃 향이 은은하게 나며 입안에서는 생동감 있는 산도와 버블의 힘찬 기운이 느껴지며, 쌉싸래한 풍미가 전체를 감싸준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어울리는 음식으로는 다채로운 아페리티프 까나페, 싱싱한 굴, 조개류와 생선 및 닭고기 전채를 추천했다.

손 교수는 이 회사의 또 다른 아이템으로 '녹턴 Nocturne'을 언급하며 맛이 살짝 감미로운 '쌕 Sec' 스타일로서 18g/L의 당분을 가지고 있어 청사과와 말린 살구, 구운 아몬드와 갓 구운 빵 풍미를 맛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입에서는 농밀한 버블의 거품과 부드러움으로 이브닝 샴페인으로 제격이라 한다. 손 교수는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 송년을 보내는 여러 모임에서 평화의 상징이며, 기쁨의 상징인 샹파뉴가 제격이라 추천했다.

가격 : Champagne, Taittinger, Brut Reserve NV 14만 원대 / Nocturne Sec 18만 원대
구입정보 : 하이트진로 (02-3485-5745)


필자 소개
프랑스 파리 10대학에서 역사학 박사를 했고, 그 과정에서 발견한 와인의 매력에 빠져, 와인의 길에 들어섰다. 1999년 이후 중앙대학교 산업교육원에서 와인 소믈리에 과정을 개설하고, 이후 15년간 한국와인교육의 기초를 다져왔다. 현재 ‘손진호와인연구소’를 설립, 와인교육 콘텐츠를 생산하며, 여러 대학과 교육 기관에 출강하고 있다. 인류의 문화유산이라는 인문학적 코드로 와인을 교육하고 전파하는 그의 강의는 평판이 높으며, 와인 출판물 저자로서, 칼럼니스트, 컨설턴트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sonwine@daum.net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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