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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경제 뇌관 ‘中 뉴노멀 시대’… 2016년 中 경제, 3대 관전포인트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G2 리스크’의 한 축인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불확실성이 지난 16일 해소된 가운데, 나머지 한 축인 ‘중국 경기 둔화 우려’에 전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중국은 경제 구조를 개선하고, 성장 엔진을 전환함으로써 신창타이(新常態ㆍ뉴노멀)로 옮겨가려 하고 있다. 많은 시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이행이 미국 금리 인상 못지 않은 파장을 세계 경제에 몰고 올 것이라며, 중국 경제 전망을 쏟아내는 데 여념이 없다.


저성장 시대…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시장’ 전환 성공할까=인민은행이 예상한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은 6.9%다. 2000~2010년 연평균 성장률이 10.7%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30% 가까이 떨어진 것은 물론이고, 중국 정부의 당초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7%도 붕괴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2020년까지 성장률을 최저 6.5%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전망은 이보다 비관적이다.

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에서 중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이보다 더 낮은 6.5%, 2017년 6.3%로 전망됐다. 이는 1990년 이후 최저 수준의 성장률이다.

많은 전문가들은 성장률을 결정지을 관건으로 서비스업 분야가 얼마만큼 성장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제조ㆍ건설 분야는 지난 30여 년 동안 중국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작용을 해왔지만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교육ㆍ여행 등 서비스 분야가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아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미국 예일대 ‘잭슨국제문제연구소(Jackson Institute of Global Affairs)’의 선임연구원인 스티븐 로치의 조사는 이러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음을 입증한다. 올해 전반기 중국의 서비스 산업 분야는 지난해 동기 대비 8.4%나 성장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제조업과 건설분야는 6.1% 성장에 그쳤다. 로치는 중국의 GDP에서 서비스 분야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기준 48.2%에서, 향후 65~70%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과 다른 길… 중국 금리 더 내리나=중국 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을 맞는 2020년까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를 2010년의 두 배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금리 인하 등의 카드를 동원해 중국은 식어만 가는 성장 엔진을 살려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중국은 경기진작을 위해 지난해 11월 이후 기준금리를 6차례 인하하고 4차례 지급준비율을 인하했지만, 중국 금융가에서는 아직 그 효과가 실물경제를 떠받치는 중소기업들로까지 확산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이 조만간 금리를 한 차례 더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왕타오 UBS 경제학자는 인민은행이 내년 초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송위(宋宇)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역시 중국의 인플레이션이 정부 목표치인 3%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는 만큼 추가 금리 인하가 결정될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위안화 가치 얼마나 더 떨어질까=중국 위안화 가치는 현재 7주 연속 하락하면서 20년 만에 최장기간 약세를 나타냈다. 달러 대비 위안화 가치는 올해 들어 5%나 하락했다. 성장률 둔화에 미국 금리인상까지 겹치면서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위안화 환율은 내년에는 더욱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로이터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요 은행들 대부분은 위안화 가치가 향후 12개월에 걸쳐 5~7%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둔화된 경기를 띄우려는 정부의 입김으로 인해 위안화가 10% 이상까지 절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을 내놓는다.

그러나 위안화 약세는 중국 수출에 도움이 되지만, 외국인 자금 이탈을 부추기는 양날의 칼이다. 정부가 무리한 통화 절하를 유도했다가 자칫 경기둔화를 심화시키는 부작용을 초래할 공산이 있다. 속도 조절이 중요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위안화가 내년 10월부터 IMF 특별인출권(SDR)에 편입되게 된 것이 위안화 가치 하락 속도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SDR 편입으로 위안화가 안전자산으로 취급되면 수요 확대가 기대돼 미국 금리 인상으로 인한 환율 상승 압력을 상쇄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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