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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리치]‘깨어난 포스’에 수천만원대로 치솟는 ‘스타워즈’ 장난감들
[헤럴드경제=슈퍼리치팀 천예선ㆍ민상식 기자]이만한 재테크도 없다. 38년 전 2달러(물가상승률 감안 현재가치 8300원)였던 스타워즈 장난감이 2만달러(2365만원)로 뛰었다. 무려 1만배다.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의 가공할만한 위력을 새삼 깨닫게 하는 대목이다.

스타워즈의 일곱번째 에피소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가 지난 17일 개봉하면서 스타워즈 시리즈 38년 역사와 함께 몸값이 치솟은 상품이 화제가 되고 있다.

소더비 경매에서 2만5000달러(2945만원)에 팔린 루크 스카이워커 피규어.

지난 14일(현지시간) 세계적인 경매업체 소더비는 스타워즈 온라인 경매를 최초로 실시했다. 이날 출품된 제품군은 남자 주인공인 루크 스카이워커(Luke Skywalker) 피규어에서 파워 오브 포스(Power of Force) 동전 세트, 광선검과 우주총 등 총 600점에 달했다.

가장 진귀한 제품으로는 1978년 제작된 광선검을 쥔 루크 스카이워커 피규어. 낙찰가격은 2만5000달러(2945만원)로 최저 예상가(1만2000달러)를 두배 웃돌았다. 또 루크의 광선검은 파랑이나 녹색이 아닌 당시 영화처럼 노란색으로 표현돼 더욱 시선이 집중됐다. 

소더비 경매에서 2만5000달러(2945만원)에 팔린 루크 스카이워커 피규어.

헝가리어로 포장된 ‘보바 펫(Boba Pett)’ 피규어는 1만2000달러(1420만원)에 낙찰됐다. 당초 예상했던 최고가 5000달러보다 배이상 높았다. 1990년대 중반 제작된 보바 펫 피규어는 현재도 온라인마켓에서 20달러(2만4000원)선에 팔리고 있지만, 이번 경매에 나온 피규어는 최초의 프로토타입으로 희소성을 더했다.

폴란드어로 된 스타워즈 최초 개봉작 ‘새로운 희망’ 포스터. 낙찰가 3000달러(355만원).

폴란드어로 된 스타워즈 최초 개봉작인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 포스터는 3000달러(355만원)에 낙찰됐다. 이는 예상 최고가의 4배가 넘는 금액이다. 스타워즈 경매가가 천정부지로 뛰자 커트니 크리스텐슨 소더비 부회장은 “누가 우리 어머니께 전화해 내 스타워즈 피규어가 어디있지는 좀 물어봐줄래요?”라는 농을 던지기도 했다.

스타워즈 ‘파워오브포스’ 동전 세트(왼쪽부터), 다스베이더 피규어, 워킹윈드업 R2-D2 피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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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63개 동전으로 구성된 ‘파워오브포스’ 동전세트(1985년)는 2만2000달러(2600만원),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 관련 피규어 7종은 3만2000달러(약 3770만원)에 팔렸다. 또 다스베이더 피규어는 625달러(74만원)에 낙찰됐다. 이날 경매의 총 낙찰금액은 50만5202달러(약5억9500만원)를 기록했다. 미 CBS방송은 “수십년 전 아이였던 팬들이 이제 어른이 됐다”며 “이들은 스타워즈 제품을 수집하는데 지갑 여는 것을 주저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스타워즈 경매에 출품된 상당량의 제품은 ‘니고(NIGO)’란 별명으로 유명한 일본인 패션 디자이너 나가오 토모아키(45)의 소장품으로 알려졌다. 나가오는 “스타워즈 애장품을 떠나보내는 것은 슬프지만 다음 세대에 넘겨주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며 “에피소드7 ‘깨어난 포스’ 개봉 시즌에 맞춰 내놓게 돼 더 뜻깊다”고 말했다. 그가 이번 경매를 통해 벌어들인 금액은 15만7000달러(1억7700만원)로 추산된다. 모든 출품작은 예상 최저가를 넘어섰다.

최근 인터넷 쇼핑몰을 달구고 있는 다양한 스타워즈 캐릭터 제품.

한편 스타워즈 캐릭터 제품은 지금도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단순 장난감에서 게임, 신발, 만년필, 레깅스, 와플 메이커, 캐리어 등 생활전반으로 외연을 넓혔다.

고가의 제품군도 상당하다. 스타워즈 만년필은 375파운드(60만7800원), 다스베이더 얼굴이 새겨진 캐리어는 150파운드(27만원), 레깅스는 25파운드(4만4000원)에 팔리고 있다. 

cheon@heraldcorp.com

개봉시점으로 보면 32년 전 스타워즈 ‘에피소드 6: 제다이의 귀환’ 다음편인 ‘에피소드 7: 깨어난 포스’.

☞스타워즈 시리즈?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는 1977년 ‘스타워즈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으로 첫 선을 보였다. 초반 기획단계부터 총 6부작으로 구성됐던 스타워즈 시리즈는 오랜 역사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두터운 팬덤을 형성하고 있다. 시리즈의 첫 스타트는 스토리상 절정에 해당하는 ‘에피소드4: 새로운 희망’이 끊었다. 이어 1980년 ‘에피소드5: 제국의 역습’, 1983년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이 각각 개봉했다. 이후 16년이 지난 1999년 새로운 영화기법과 탄탄한 스토리로 무장한 ‘에피소드1: 보이지 않는 위험’이 선보였고, 2002년 ‘에피소드2: 클론의 습격’, 2005년 ‘에피소드 3: 시스의 복수’가 잇달아 개봉했다. 이번 에피소드 7은 1983년 ‘에피소드6: 제다이의 귀환’의 다음 이야기로 개봉 시점으로만 보면 32년 전 스토리와 이어진다. 에피소드7에도 해리슨 포드, 캐리 피셔 등 오리지널 주역들이 출연하고 여기에 오스카 아이작, 데이지 리들리, 존 보예가 등이 새로 합류해 열연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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