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18일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2018년까지 제3공장 건설을 완료하고 조만간 기업공개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이 인터뷰에서 “삼성 바이오로직스는 반도체공장처럼 고품질의 제조공장을 구축하는 데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며 “반도체산업과 바이오의약산업은 유사점과 차이점이 있지만, 반도체에 적용했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이오의약에 적용하는 것이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헤럴드경제 DB] |
김 사장은 “2~3년 전까지는 2개 업체만 계약한 상태였지만 현재는 5~6개 업체가 삼성과 일하고자 한다”며 “내년 제2공장이 가동되면 삼성은 큰 수익과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큰 규모의 투자와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김 사장은 “제3공장이 완성되면 많은 제약업체와 계약을 하게 될 것이며, 3공장을 건설하는 동안 제4공장 건설에 착수할 것”이라며 “중요한 건 3공장을 운영하기 위한 충분한 주문을 받고, 4공장 건설 단계에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지난 해 7월 다국적 제약사인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와 항체 항암치료제에 대한 10년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스위스 업체인 로슈와도 장기 파트너십 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 당초 목표했던 2조100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완료했으며 2020년까지는 추가로 2조원을 더 투자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한 IPO도 계획하고 있다. 김 사장은 “기업공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수적인 업계 환경은 여전히 장애물이다. 미국 FDA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는 것도 중요하다.
김 사장은 ”삼성은 늘 경쟁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한다”며 “지금은 개발 영역에서는 큰 이점을 갖고 있지 않지만, 10년 후 우리가 위탁생산업체라는 점이 가치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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