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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용표 “이산가족-금강산관광 맞교환 합의 바람직하지 않다”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홍용표 통일부 장관은 북측이 요구하는 금강산 관광 재개와 우리 측 의제인 이산가족 상봉 문제 해결을 맞교환하는 방식으로 합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17일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이산가족 문제와 금강산관광 문제의 연계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이산가족분들에게는 죄송한 측면이 있지만 그렇다고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원칙까지 훼손할 수는 없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홍 장관은 “그런 부분에 대해선 정말 이산가족분들에게 가서 이해를 구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과 앞으로 남북관계를 장기적으로 끌어나가는데, 중요한 시금석 될 수 있는 그런 문제를 그냥 맞교환하는 식으로 합의하는 것은 바람직한 방향이 아니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정부는 기본적으로 정상회담에 대해선 열려 있다”면서 “정상회담을 통해 분단의 아픔을 해소하고 평화를 이끌어가기 위한 실질적 논의를 할 수 있는 정상회담은 마다할 필요가 없다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만 지금 현재 상황에선 안타깝게도 8ㆍ25 합의로 대화 모멘텀은 만들어졌지만 차관급 회담은 일단 결렬됐다”며 “임기가 얼마 안 남았기 때문에 내년밖에 시간 없고 그래서 내년에 꼭 (정상회담을) 해야 하지 않겠냐는 식의 접근은 바람직하지 않고, 특히 박근혜 정부에선 그런 접근은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박근혜 정부 임기 내 꼭 한번 정상회담을 해야지 않느냐는 정치적 고려에서 정상회담을 검토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은 분명 말씀드릴 수 있다”며 “지금 시점에서 정상회담을 얘기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또 홍 차관은 “제1차 차관급 회담이 합의 없이 종결됐지만 그렇다고 바로 회담의 급을 높인다거나 다른 형태를 생각하기보다는 그나마 만들어가기 시작한 회담의 틀 유지하면서 좀 더 회담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 그런 회담 틀을 만들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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