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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물살 타는 조희팔 수사] 검찰, 17일 강태용 구속영장 청구…혐의만 30여 가지
[헤럴드경제=김진원 기자]검찰이 ‘조희팔 4조원 사기사건’의 핵심 주동자 강태용(54)씨에 대해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한다.

대구지검 형사4부(부장 황종근)는 16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을 거쳐 한국으로 압송된 강씨를 곧바로 신관 6층 조사실로 데려가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강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사기ㆍ뇌물공여ㆍ횡령ㆍ범죄수익은닉규제법위반및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 법률 위반 등 30여 가지에 이른다.



이를 위해 검찰은 조희팔의 사망 여부는 물론 숨겨둔 재산, 로비 자금과 로비 리스트 명단 등을 추궁할 500개의 질문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사실 규명을 위해 이미 형이 확정돼 수감 중이거나 구속 중인 동생 강호용(47), 매제 배상혁(44)씨 등 사건 관련 주요 인물들과 대질신문도 계획하고 있다.

또 중국 공안이 지난 10월 장쑤(江蘇)성 우시(無錫)시의 아파트에서 강씨를 검거할 당시 확보한 자료 등도 정밀 분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 제기된 의혹과 의문점들이 해소되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강씨는 이날 대구지검 청사 앞에서 취재진들을 상대로 “2011년 12월 겨울 조희팔은 죽었다”며 “내가 직접 봤다”고 말했다.

정ㆍ관계 로비 리스트 존재 여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고개를 숙인 채 답하지 않았다.

앞서 강씨는 2004∼2008년 조희팔과 함께 의료기기 대여업 등으로 고수익을 낸다며 투자자 2만4000여명을 끌어모아 2조5620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피해자들은 사기 피해액이 4조∼8조원에 이른다고 주장하고 있다.

강씨는 대구와 인천, 부산에 기반을 둔 유사수신 업체 부사장을 맡아 자금과 로비를 담당하고, 새 사업을 기획하는 등 실세 역할을 했다.

그는 검ㆍ경 수사가 본격화한 2008년 11월 중국으로 달아나 호화 도피생활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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