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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기에는 수장을 교체하지 않는다…카드사 CEO 구관이 명관?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전쟁중에는 말을 갈아타지 않는다”

가맹점 수수료 반값 인하, 삼성페이 등 페이 열풍, 인터넷 전문은행 등 전례없이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 카드사들이 CEO 전격 교체 등의 무리수보다는 ‘안전 노선’을 선택하는 분위기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카드사 CEO의 재신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삼성카드 원기찬 사장은 이달 초 연임에 성공했다.



가맹점수수료 인하 및 삼성페이 등 다변하는 카드업계 상황을 고려해 CEO 재신임을 통한 안정을 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삼성카드는 이번 인사에서 원기찬 사장과 상근감사를 제외한 34명의 임원 중 8명이 보직을 받지 못하고 퇴직하면서 임원의 25%가 감축됐다. 임원 수가 대폭 줄어들자 조만간 있을 조직개편에서도 인력감축이 진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2013년부터 신한카드를 이끌어 온 위성호 사장은 지난 8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해외사업 진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어 최근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전문성이 요구되는 영역에 권한과 책임을 부여해 의사결정 단계를 축소하는 등 속도경영체체로 전환했다.

2개 카드사가 인사를 마무리 짓고 조직 재정비에 돌입한 가운데,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나머지 카드사 CEO의 재신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롯데카드의 경우 이번달 임원 인사가 단행된다. 롯데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이번 임원인사는 조직 안정에 무게를 둔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올해 롯데가 경영권 분쟁 등 이슈가 워낙 컸던 만큼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번달 말 임기가 끝나는 우리카드 유구현 사장은 다음주께 재신임 여부가 결정된다. 우리카드는 올 들어 9월 말 현재 기준 100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리면서 56.21%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했다. 또한 파격적인 상품을 내놓으며 적극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어 연임 가능성이 부정적이지 않다는 분위기다.

KB국민카드의 경우 내년 3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김덕수 대표의 거취가 주목된다. KB금융지주 윤종규 회장이 취임 2주년을 맞은 점을 감안할 때이번 인사가 차기 회장 후계 구도 분기점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 안팎에서 나돌고 있는 가운데, 금융지주 차원에서 인사가 결정되는 만큼 카드사 내부에서는 짐작하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역시 내년 3월로 임기가 끝난다. 정 사장은 올 한 해 동안 외환카드와의 합병 안정화와 통합 시너지 극대화에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이미 한 차례 연임을 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신임 가능성을 단정짓기 힘들다는 것이 중론이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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