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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최고의 얼굴 ③가요] 한 번 뽑아도 ‘혁오’, 두 번째도 ‘혁오’, 계속해서 ‘혁오’요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또 ‘혁오’다. 올해 가요계는 밴드 혁오(오혁, 임동건, 임현제, 이인우)가 ‘접수’ 했다고 말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5년을 돌아보니 거리마다 상점마다, 혁오의 음악이 들리지 않는 곳이 없었다.

지난해 발매됐던 앨범 전곡이 일제히 ‘차트 역주행’을 했다. 대세 그룹의 역주행 현상은 혁오로 또 한 번 증명됐다. 한 번 역주행한 음반이 다시 ‘순(順)주행’ 하는 일은 좀처럼 힘들었다. 아직까지 ‘위잉위잉’, ‘와리가리’, ‘공드리’ 등은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 100위 내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한해동안 수백명의 신인과 수천곡의 신곡들이 쏟아져 나오는 한국 가요계에 비춰보면 차트 역주행은 ‘로또 맞을 확률’에 가깝다. 

[사진제공=혁오 소속사 하이그라운드]

혁오의 얼굴을 대중에게 널리 알린 것은 MBC ‘2015 무한도전 가요제’의 공이 컸다. ‘나만 알고 싶던’ 밴드가 ‘모두의 밴드’가 되면서 아쉬움을 달래는 인디 팬들도 많았지만, 대중들은 혁오의 음악 덕에 풍성한 한 해를 보낼 수 있었다.

‘무한도전’은 혁오의 음악뿐만 아니라 각 멤버들의 개성도 알렸다. 다소 ‘소심’한 리액션이 멤버들의 개성 강한 마스크와 스타일에서 나오니, 신선했다. 반면 무대 위에서는 질주하는 음악으로 카리스마도 뽐냈다.

혁오는 올해 대세 가수라면 한 번쯤은 홍역처럼 앓고 간다는 표절 시비도 겪었다. 한 음악정보 커뮤니티에서 혁오의 ‘론리’와 ‘판다 베어’ 등이 밴드 더 화이티스트 보이 얼라이브(The Whitest Boy Alive)와 유미 조우마(Yumi Zouma)의 곡을 표절했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 이에 대해 보컬 오혁은 자신의 SNS에 직접 표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오혁은 “평생 음악을 하는 게 꿈인데 베껴 쓴 걸로 인정받을 생각이었다면 애초에 음악을 시작하지도 않았을 겁니다”라며 “저는 표절을 하지 않았습니다”라고 ‘정면돌파’ 승부수를 날렸다.

혁오 열풍은 오혁의 솔로 활동으로도 옮겨 붙었다. 오혁이 피쳐링한 코드쿤스트의 ‘파라슈트(PARACHUTE)’도 차트 상위권을 지키더니, 최근에는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OST ‘소녀’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인기에 힘입은 혁오는 연말 단독 콘서트도 준비 중이다. 오는 30~31일 양일간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혁오의 단독 콘서트 ‘22’가 개최된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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