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명품가방 가격, 알고보니 수입가의 3.44배...日美 보다도 비싸
[헤럴드경제=이슈섹션] 해외명품 핸드백과 지갑 등의 국내판매가격이 수입원가의 3.4배를 넘어 일본이나 미국보다도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엄청난 유통마진을 챙기고 있는 셈이다.

사단법인 소비자교육중앙회는 구찌·버버리 등 유명상표의 수입가방류 82개 제품을 대상으로 지난 6∼9월 한국·일본·미국·이탈리아의 온·오프라인 판매점 127곳에 대한 조사결과를 14일 공개했다.

수입 핸드백 중 비교적 저렴한 코치·마이클 코어스 등 30개 제품은 국내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평균 55만2000원에 팔리고 있었다. 평균 수입가 16만원의 3.44배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구찌·페라가모 등 핸드백 27개 제품은 국내 평균가가 179만3000원으로 평균 수입가 85만7000원의 2.09배였다.

지갑에서는 코치·토리버치 등 상대적으로 저가인 제품 10개는 국내 평균 판매가가 26만7000원으로 수입가 10만4000원의 2.57배에 달했다.

루이뷔통·구찌 등 비교적 고가 지갑 15개는 국내에서 평균 62만6000원에 판매됐다. 수입가격인 26만8000원의 2.34배였다.

소비자중앙교육원은 “개별 소비세 인하에도 여전히 수입원가보다 과도하게 비싸다”면서 “적정한 유통마진 책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처럼 높은 가격은 유독 우리나라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와 일본·미국·이탈리아의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판매되는 14개 제품의 상당수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쌌다.

구찌의 디스코백은 우리나라에서는 136만8000원으로 3국에서의 평균가인 94만8000원보다 1.44배나 높았다. 루이뷔통의 사라 지갑은 3국에서는 평균 72만1000원에 판매되지만 한국에서는 87만1000원에 팔렸다.

또 4국 간 비교에서 한국의 백화점은 14개 제품 중 루이뷔통 팔라스백, 페라가모 베키백 등 8개 제품에서 가장 바쌌였다. 그런데 14개 제품 중 4개 제품의 국내 온라인 판매가격은 외국보다 저렴했다.

루이뷔통 팔라스 백은 우리나라 백화점에서는 299만5000원으로 국내외 온·오프라인을 통틀어 가장 비쌌다. 다만 우리나라의 온라인에서는 197만3000원대로 가장 저렴했다.

페라가모의 에이미(AMY)숄더백도 우리나라 백화점에서는 149만원으로 최고가였지만, 온라인에서는 86만7000원으로 원산지인 이탈리아 현지 가격(96만2000원)보다도 저렴했다.

소비자교육중앙회는 “국내 온라인 판매가가 외국 원산지보다 저렴한 경우도 있는 만큼 물건을 사기 전에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보라”고 조언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