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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못 믿을 아파트 입주자대표…도색공사에 수천만원 뒷돈 챙겨
[헤럴드경제] 아파트 입주자대표가 연루된 ‘납품 비리’가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도 화성동부경찰서는 14일 아파트 도색공사 과정에서 특정업체를 선정하는 대가로 돈을 챙긴 입주자 대표 최모(50)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K시공사 대표 이모(41) 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최 씨는 경기도 오산시의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 외벽 등 도색공사를 진행하면서 특정 페인트 납품업체와 시공업체를 선정하는 대가로 15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최 씨와 N페인트 납품업체 직원(35) 등은 시공사 입찰에 참여한 8개 업체 서류를 몰래 확인하고 K시공사가 최저가로 입찰하도록 유도했다.


이들은 또 N페인트 납품업체를 선정하려고 입찰 조건을 까다롭게 만들었다. 입찰에 참여하는 업체가 없자 국내 굴지의 페인트업체가 입찰한 것처럼 서류를 꾸몄다.

최 씨 등은 공급되지도 않은 에폭시 페인트 1080통(시간 1억원)이 공급됐다는 허위 거래명세서를 관리사무소에 제시했다. 그러나 아파트 CCTV로 물품이 들어오지 않은 사실을 확인한 관리사무소 직원 A(53) 씨에 의해 범행이 발각되자 빈통에 물을 채우고 납품했다.

이들은 최 씨가 업체 선정 대가로 요구한 돈 2억원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에 말했다. 빈 페인트통 납품과 관련해 일부 입주민이 문제를 제기하자 A 씨는 지난달 18일 직접 진정서를 내고 경찰 조사를 받던 중 같은달 26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찰은 “입건된 피의자들 외에 연루자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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