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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특수부 조직’ 대대적 개편 가능성 주목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김수남(56ㆍ사법연수원 16기) 검찰총장 취임 이후 검찰의 첫 고위급 인사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폐지 이후 ‘수사력 약화’ 비판을 받아왔던 특별수사 부서의 대대적인 개편 가능성이 주목되고 있다.

14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검찰은 검사장 이상 고위급 인사에 발맞춰 대검찰청 반부패부를 비롯한 특별수사 조직의 개편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 특수부는 정치인과 대기업 비리 등 대형 사건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김 총장은 지난달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대검 중수부와 같은 조직을 만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2013년 대검 중수부 폐지 이후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와 일선 검찰청 특별수사부서로 대형 비리 수사 기능이 분산되면서 발생한 문제점을 개선하자는 취지로 해석된다.

올해 8개월 동안 이어졌던 ‘포스코 수사’의 경우 서울중앙지검장과 대검 반부패부로 보고체계가 중첩되면서 보안이나 의사결정의 신속성 등의 측면에서 미진한 부분이 적지 않았다는 지적이 이어진 바 있다.

하지만 총장이 지휘하는 ‘상설 수사조직’이 새롭게 생겨난다면 사실상 중수부의 부활이라는 비판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 이에 따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합수단)처럼 태스크포스(TF) 형식의 수사팀을 구성하고 전국 단위의 대형 비리 수사를 맡기는 방안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검사장급 인사를 단행하기 전까지 새로운 조직의 윤곽을 잡아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검찰의 ‘넘버 2로’ 급부상한 서울중앙지검장에 누가 임명될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까지 서울중앙지검장에 가장 근접한 인물로 연수원 18기 동기인 김주현(54ㆍ사진) 법무부 차관과 오세인(50ㆍ사진) 서울남부지검장이 꼽힌다.

지난번 인사에서 일찌감치 서울중앙지검장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던 김 차관은 올해 후보 1순위로 지목되고 있다. 공안통으로 잘 알려진 오 지검장의 경우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중용 가능성이 제기된다. 두 사람과 동기인 강찬우(52) 수원지검장도 제3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신임 고검장과 검사장 승진도 주목할 대목이다. 검사장에는 고검장급 9명과 검사장급 39명 등 총 48명의 자리가 존재한다.

현재 9석의 고검장 자리 중 공석은 대검차장, 서울고검장, 부산고검장 등 3자리다. 김 검찰총장과 동기로 용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진 임정혁 법무연수원장(59)이 사임하면 총 4명이 승진자리에 오르게 되다. 인사 관례상 이번 고검장 승진자는 18기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2월 단행된 고위급 인사에서는 20기 2명과 21기 7명 등 총 9명의 신임 검사장이 나왔다. 이번 인사에서는 21기와 22기를 주축으로 승진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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