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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전, 100% 단독지분 요르단 푸제이즈 풍력발전 계약체결… 20년간 5억1천만달러 수익…“국내 중동 풍력 최초 쾌거”
 [헤럴드경제=황해창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은 13일(현지시간) 요르단 수도 암만에서 요르단전력공사(NEPCO)와 총 89.1MW 규모의 푸제이즈(Fujeij) 풍력발전소 건설ㆍ운영을 통한 5억1000만달러 규모의 전력판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한전이 해외에서 단독 지분 100%로 참여해 수주한 풍력발전 사업이자, 국내 최초로 중동지역에서 체결한 풍력발전 전력판매계약 사업이다. 이 사업은 한전이 자금조달부터 발전소 건설, 운영까지 일괄 진행하는 BOO(Build, Own and Operate) 방식으로 진행된다.

한전은 요르단 수도 암만 남쪽 150km에 있는 푸제이즈 지역에 총 사업비 약 1억8000만달러를 투자해 2016년 하반기에 풍력발전 단지건설 착공에 들어가 2018년 하반기 가동할 예정으로, 이후 20년간 발전소를 운영해 요르단전력공사에 전력을 판매하고 매년 26백만달러(300억원)의 수익을 창출하게 된다.

[자료제공=한국전력]

이번 사업에 소요되는 사업비는 한전이 설립한 요르단 현지법인을 통해 한국수출입은행(KEXIM), 국제상업은행 등으로부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방식으로 조달되며, 건설은 덴마크 풍력터빈 전문 제조업체인 VESTAS가 맡는다.

한전은 2008년 요르단 알카트라나 복합화력발전소(373MW), 2012년 암만 디젤발전소(573MW)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 풍력IPP(민자발전사업) 수주에 성공함으로써 요르단 전체 발전용량의 23%대를 차지하는 주요 민자발전사업자 지위를 확보했다. 이로써 한전은 중동지역에서 원자력, 화력 및 신재생발전에 이르는 발전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요르단은 자체 전력수요가 매년 약 7.3%씩 증가하고 있어 2020년까지 전체 발전량의 약 10%를 신재생에너지로 확충하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한전을 풍력발전 사업대상자로 선정한 것도 중장기 사업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요르단은 한전을 풍력발전 사업자로 택하면서 중국 내몽고 풍력발전소 운영을 통해 보유한 우수한 기술력 및 요르단 현지에서의 탁월한 발전 사업 수행역량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환익 한전 사장은 “요르단에서 연달아 사업을 수주한 것은 우리 한전이 발전분야에서의 사업개발, 건설 및 운영역량을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아 이루어낸 쾌거”라며 “이번 사업은 유럽계 업체들이 선점하고 있는 풍력IPP시장에서 한전이 단독으로 100% 지분투자해 성공한 첫 사업으로 향후 요르단 외에도 중남미, 아시아 등 전 세계에서 한전의 해외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2030년에는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분야 발전 용량이 현재의 두 배에 달할 것이라는 점을 주목하고, 2020년까지 전체 해외매출에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매출 비중을 14%(약 1.7조)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hchw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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