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벨기에 총리 “테러 ‘과잉대응’ 인정…익명의 위협 늘어나”
[헤럴드경제] 샤를 미셸 벨기에 총리는 지난달 수도 브뤼셀에 발령한 최고등급의 테러 경보에 대해 과도했다고 시인했다.

12일(현지시간) 벨기에 일간지 르 수아르에 따르면 미셸 총리는 “벨기에 정부의 테러 대응이 과도했다는 비판을 인정한다”면서 “테러 경보가 너무 높게 발령됐으며 상점과 체육관, 수영장을 문 닫도록 요구할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벨기에 정부는 지난달 20일 밤 구체적인 테러 정보에 의거해 브뤼셀 지역 테러 경보를 최고등급인 4단계로 격상했다. 벨기에는 지난달 21일부터 브뤼셀 지역의 지하철 역사를 폐쇄하고 주요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봉쇄했다. 

이어 25일부터 지하철 운행을 부분 재개하고 각급 학교를 다시 여는 등 봉쇄 조치를 점진적으로 해제했다. 벨기에 정부는 지난달 30일까지 4단계 경보를 유지할 계획이었으나 테러 위험이 감소했다는 판단으로 지난달 26일 경보 수준을 3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미셸 총리는 “최고등급 경보를 발령하던 날 밤에 테러 발생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됨에 따라 즉각적인 결정을 내리고 실행에 옮겨야 했다”면서 “그런 순간에는 누구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낄 것”이라고 해명했다.

미셸 총리는 “새로운 형태의 테러가 유럽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자살 폭탄을 터트리고 천국으로 가겠다는 익명의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벨기에 정부는 지난달 13일 발생한 파리 테러 가담자의 상당수가 벨기에 출신으로 드러나면서 범인 검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파리 테러 주범으로 벨기에 출신의 프랑스인 살라 압데슬람(26)은 파리 테러 직후 벨기에로 들어온 것으로 파악됐으나 여러 차례 검거 작전에도 불구하고 도주를 계속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게티이미지)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