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우디 여성들의 선거혁명...83년만 여성 선출직 배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슬람 국가 가운데서도 남여차별이 가장 심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건국 후 처음으로 여성 선출직이 탄생했다. 처음으로 참정권이 인정된 여성들의 폭발적인 선거참여 덕분이다.

13일(현지시간) 제3회 사우디 지방선거관리위원회와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잠정개표 결과 메카주(州)의 북쪽 마드라카 선거구에서 살마 빈트 히자브 알오테이비가 여성 후보로선 처음 당선됐다. 알오테이비는 남성 후보 7명과 여성 후보 2명을 제쳤다.

[사진=게티이미지]

사비크온라인은 알오테이비 외에도 메카주의 제다에서 루마 알술라이만, 라샤 히프드힘 등 여성 후보 2명도 당선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메카주는 특히 ’이슬람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다. 북부 알자우프주에서도 여성 호보인 하누프 빈트 무프레 알하지미가 당선됐다.

이번에 치러진 사우디 지방선거에서는 처음으로 여성에 참정권이 부여됐다.

사우디 지방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이번 선거에 등록한 유권자 148만6477명 중 70만2542명이 투표에 참여, 47.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투표율을 발표하면서 남녀를 구분하지는 않았지만 하마드 알오마르 선관위 대변인은 이날 AP통신에 투표한 여성 유권자가 10만6000명 정도라면서 “놀라운 수치”라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 유권자 등록을 마친 사우디 여성이 13만637명임을 고려하면 여성 투표율은 무려 81.1%에 이르는 셈이다. 선관위와 AP통신의 보도로 추정해본 남성 투표율은 44.0%(등록 유권자 135만5천840명 중 약 59만7천명 투표)로 여성보다 37.1%포인트나 낮다. 지역 선관위 별로는 북부국경주의 투표율이 74.3%로 가장 높았다. 유권자가 가장 많은 수도 리야드는 44.5%로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알자지라 방송은 전체 투표율이 25% 정도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번 선거에서 전체 후보 6917명 중 여성 후보는 979명이었다. 284개 지방의회 의원 3159명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2106명이 직접 투표로 선출됐다.

여성 유권자 등록수는 13만637명으로 남성(135만5천840명)의 10분의 1에 그쳤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