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IS 대항한다”…시리아 기독교 女전사들
[헤럴드경제]“우리 자녀들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테러리스트에 맞서 싸울 겁니다.”시리아 동북부 지역에 사는 바빌로니아(36.여)는 9살과 6살 된 자녀 두 명과 미용사로서의 직업을 뒤로 한 채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와 싸우기 위해 기독교도 여성 민병대에 합류해 군사 훈련을 받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시리아 알카타니예 마을에서 바빌로니아를 포함한 여성 기독교도들이 최근 조직한 한 소규모 민병대의 활동상을 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현재 그리스 정교도와 가톨릭 신자 등 약 50명으로 구성된 이 민병대는 시리아의 쿠르드족 여성 전사들의 조직을 본떠 만들어졌다. 시리아에서는 전체 인구 중 약120만명이 기독교도로 대략 11개의 분파가 존재한다.



이 민병대는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강 사이 지역에서 활동하면서 ‘두 개 강 사이의 여성 보호군’이라는 이름 아래 IS에 대항할 수 있을 정도의 능력을 보여주려고노력하는 중이다.

지난 8월 이 민병대에 합류한 바빌로니아는 “내 자녀들이 나를 더 강하고 단호하게 IS에 대항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를)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나는 두 자녀가 그립고 그들이 배고픔과 갈증, 추위에 떨 것을 우려하지만 그들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민병대에 참여하려고 학업을 포기했다는 루시아(18)는 최근 알홀 지역에서 연합군의 일원으로 처음 전투에 참여했다며 “나는 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싸웠지만,우리 팀이 IS의 공격을 받지는 않았다”고 했다. 루시아의 자매도 이 민병대에 합류한 상태다.

18살의 오르미아는 “처음엔 대포 소리가 무서웠지만, 그 두려움은 금세 사라졌다”며 “테러리스트에 맞서고자 이렇게 전선에 나와 있는 게 좋다”고 말했다.

시리아 문화협력 관련 일을 하다 이제는 민병대 훈련 감독을 돕는 타비르타 사미르(24)는 “나는 IS가 두렵지 않다”며 “우리는 앞으로 테러리스트와의 전투 현장에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