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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립미술관.예술고 뺏긴 순천시, 부영 설득해 250억 투자 승부수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기자] 광주에 소재한 ‘전남공무원교육원’ 입지를 놓고 시군간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순천시가 출향기업인 (주)부영을 설득해 250억원의 투자금을 받기로 해 유치전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순천시와 여수시는 도립미술관과 남도예술고교(가칭) 공모사업에서 잇따라 광양시에 뺏기자, 올해 마지막 공모사업인 전남공무원교육원을 기필코 유치하겠다며 배수의 진을 치는 형국이다.

11일 순천시에 따르면 부영그룹 이중근 회장은 고향인 순천시에 전남공무원교육원이 유치된다면, 교육원 시설(교육동 1만㎡, 생활관 2500㎡) 건축비용 250여 억원을 투자해 건립한 뒤 순천시에 기증키로 했다.

부영이 기증을 약속한 교육원 시설 규모는 삼산중 자리 또는 드라마세트장 인근에 교육동과 생활관을 포함해 건축 연면적 1만2500㎡(3780평)이며, 건축비용만 250여 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주)부영이 사회공헌사업으로 교육원 시설을 기증하겠다고 결정하면서, 전라남도의 열악한 재정여건을 감안하면 평가 과정에서 순천시가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는 안팎 평가를 받고 있다.

전국 110개교, 해외 600여개교에 기숙사와 체육관을 지어 기부, ‘기숙사 기부왕’으로 불리는 부영 이중근 회장은 평소 “교육재화는 한 번 쓰고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재생산되는 미래를 위한 투자”라는 말을 자주한다고 한다.

한편 전남도는 다음주께 공무원교육원 유치를 신청한 16개시군(21곳)을 대상으로 현지 실사를 벌여 최종 1곳을 낙점할 계획이다.

parkd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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