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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틀러로 불러주세요?”…美 곳곳에 히틀러 닮은 트럼프 벽화 출몰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미국 곳곳에 슈바슈티카 나치 십자문양에 트럼프 얼굴을 합성한 그림이 출몰했다.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 등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뭇매를 받고 있는 공화당 대선 주자 도널드 트럼프를 히틀러에 빗댄 일종의 풍자인 셈이다.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아틀란타의 버포드 고속도로엔 최근 슈바슈티카 나치 십자 문양에 히틀러를 연상케 하는 코밑수염을 한 트럼프의 얼굴이 나붙었다. 인근의 다리 기둥에도 이와 비슷한 벽화가 그려졌다.

이같은 트틀러(트럼프와 히틀러의 합성어) 벽화는 트럼프가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을 쏟아낸 직후 그려진 것으로 추정된다. 아틀란타 경찰은 즉시 이 그림을 떼어냈으며, 이 벽화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의 ‘무슬림 입국 금지’ 발언 이후 미국의 신(新) 나치주의 세력은 트럼프를 최후의 구세주(the ultimate savior)로 치켜세우고 있다.

백인 우월주의 뉴스 웹사이트 ‘데일리 스토머’의 편집인 앤드루 앵글린은 지난 8일(현지시간) 게시글에서 “드디어 누군가 타당한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앵글린 편집인은 “애초부터 왜 이들 원숭이(무슬림을 비하한 표현)를 받아줬는가? 정신나간 멍청한 생각이다”라며 트럼프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미국을 백인들의 나라로 재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의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해 무슬림 상당수가 미국에 대해 강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앵글린은 무슬림이 따르는 샤리아(이슬람 율법)가 개종하지 않은 타종교인에 대한 잔학행위를 허용한다고 비판했다.

데일리 스토머를 비롯한 미국 내 백인 우월주의 단체들은 올해 초 트럼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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