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모바일게임 광고, 스타마케팅 다음은?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TV만 틀면 나온다.’ 바로 모바일게임 광고 이야기다. 해마다 몸집을 키우고 있는 모바일게임은 광고 시장도 전년대비 4배 이상 커졌다. 특히 내로라하는 남자 톱스타들이 거쳐간 모바일게임 광고는 현재 새로운 변화를 모색중이다.

11일 시장조사기관 닐슨아덱스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국내에 출시된 모바일 게임의 TV 광고(지상파ㆍ케이블) 집행금액은 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4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년 동안 진행된 TV 광고비를 다 합쳐도 700억원에 불과하다. 


가장 많은 TV 광고비를 투입한 모바일 게임은 넷마블게임즈의 ‘레이븐’으로 넷마블은 지난 3월 이 게임을 출시한 이후 3분기까지 TV 광고에 총 211억원을 사용했다. 영국 게임사 킹의 ‘캔디크러쉬소다’는 111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TV광고가 이처럼 늘어난 것은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의 주요 타깃인 30~40대 남성을 공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홍보수단이 TV였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게임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히트작 하나를 내려면 매스 마케팅이 필수로, 톱스타를 활용한 보편적인 광고가 힘을 얻었다.

남성 톱스타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모바일게임 광고는 레드카펫을 방불케 할 정도로 화려해졌다. 차승원(레이븐), 장동건(뮤 오리진), 이병헌(이데아), 정우성(난투), 이정재(고스트), 하정우(크로노블레이드) 등이 줄줄이 모바일게임 광고에 출연했다. 


그러나 남자배우를 활용한 광고가 천편일률적인 모습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노출 피로도가 증가하고, 광고 효과도 예전만 못하다는 분석에 따라 최근 모바일게임 광고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광고 속 여풍(女風)은 그 중 하나다.

박보영(갓오브하이스쿨) 같은 여배우가 등장하는가 하면, 넥슨의 모바일RPG ‘영웅의 군단’은 걸그룹 AOA를 새로운 모델로 발탁했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는 롤플레잉 모바일게임 ‘소울 앤 스톤’의 홍보 모델로 배우 하지원을 선정했다.

또 배우들을 아예 활용하지 않거나 배우들의 얼굴이 아닌 목소리를 활용한 광고도 눈길을 끈다.


‘클래시오브클랜’으로 유명한 핀란드 게임사 슈퍼셀의 또 다른 모바일 게임 ‘붐비치’는 이번에 한국에서 첫 선을 보이며 이선균, 성동일, 곽도언, 고창석이 성우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배우 4인방은 각자에 맞는 게임 속 캐릭터를 맞아 그야말로 한편의 전쟁영화에서 성우로 열연을 펼친다.

넥슨은 대작 모바일 RPG ‘히트(HIT)’를 출시하면서 판타지 영화 예고편 같은 광고를 선보였다.

이노션이 맡은 이번 ‘히트’ 광고는 게임 세계관을 배경으로, 유저가 게임 캐릭터로 변해 광고 속으로 들어가 소녀를 구하라는 내용이다. 소녀 역은 영화 ‘300: 제국의 부활’과 미국드라마 ‘선택 당한 자’에 출연했던 할리우드 아역배우 케이틀린 카미첼이 맡았다. 넥슨은 이 광고를 공중파 및 케이블 TV, 스포티비(SPOTV), 아프리카TV 및 네이버 VOD 영상 서비스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선보였다.

‘붐비치’ 광고를 제작한 오리콤 송성태 팀장은 “올해 모바일 게임 광고 트렌드는 유명 모델들의 캐스팅으로 화제를 만들어 런칭과 동시에 초기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었으나, 점점 게임 유저들과의 장기적인 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게임 자체에 빠져 들 수 있게 하는 전략적인 크리에이티브가 주목 받게 될 것이며 TV, 온라인, 옥외 등 미디어 특성에 따른 매체적 크리에이티브 역시 다각적으로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