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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카페] ‘리더가 리더에게’ 외 신간다이제스트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리더가 리더에게(이석우 지음, MID)=막 사회생활을 시작한 직장인들에게 주는 전ㆍ현직 CEO 9명의 경험적 조언을 담았다. 바늘구멍 같은 취업전선을 통과했지만 새내기들은 불안하다. 일에 서툰건 물론 어떻게 인간관계를 맺어야 할 지도 막막하다. 저자는 금융, 무역, 제조업 등 다양한 경험을 쌓은 CEO들을 찾아 그들의 직장생활을 듣고 대신 직장생활 사용설명서를 만들었다. ‘1세대 펀드매니저’인 조봉연 팬아시아캐피털 사장은 끊임없는 배움과 네트워킹의 기회를 잘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삼성전자 부사장 출신인 서병문 현 경기콘텐츠진흥원 이사장은 “젊은 시절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실패는 값비싼 수업료이자 자양분”이라며, 도전과 선택에 주저하지 말 것을 당부한다. 책은 화려한 성공스토리 대신 소소한 일상과 함께 도전에 초점을 맞췄다. 직장에서 이상하고 기이한 행동 2,3번만 반복하면 낙오된다는 사실에 ‘재직증명서’를 지키기 위해 바른생활인이 된 CEO들의 현실적인 얘기도 공감이 간다.



▶마지막 사자들(데릭 주베르 외 지음, 홍경탁 옮김, 글항아리)=수백만년동안 생태계 왕좌의 자리를 누렸던 절대 힘의 상징 사자의 일생을 담았다. 내셔널지오그래픽의 한 프로젝트로 나온 이 시리즈는 아프리카 보츠와나 두바 평원에서 살아가는 사자들이 주인공이다. 두바는 야생사자가 살아가는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지역 중 하나. 끈질긴 추격이 사냥 전략인 ‘스키머 무리’, 은밀한 잠행을 즐기는 ‘팬트리 무리’ 등 세 무리의 사자들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이들의 특징은 모두 집단사냥을 한다는 점. 사회적 동물인 사자는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암사자 7마리의 체중에 해당하는 아프리카 들소 사냥에 나선다. 개체수의 엄청난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자가 야생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이유는 바로 이런 집단생활 덕이다. 새끼 사자를 살해하는 암사자나 홀로 새끼를 돌보는 외로운 암사자의 생애 등 이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기록한 다큐멘터리급 사자 도감이다. 


▶매일 매일의 진화생물학(롭 브릭스 지음, 최재천 한창석 옮김, 바다출판사)=흔히 진화는 오래전 일로 치부되고 현재 벌어지는 사회양상에 대해선 적절한 설명을 해 줄 수 없는 것으로 여겨진다. 많은 젊은이들이 밥벌이가 안되는 록에 빠지는 이유나 자식을 적게 낳고 잘 키우는 행동, 가난할수록 비만율이 높아지는 현상은 진화의 본성과 다르게 여겨지기 때문이다. 진화생물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롭 브룩스 교수는 현대사회의 이런 인간의 행동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진화된 유전자가 우리를 둘러싼 문화적, 경제적 환경과 어떻게 어우러질 수 있는지 두루 살펴야 한다고 밀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진화와 문화간의 잘못된 이분법을 넘어서 진화생물학의 관점에서 비만과 여아 살해, 경제적 불평등, 출산 감소, 노화를 분석한다. 그에 따르면 진화의 양상이 항상 인간의 행복을 따르진 않는다. 그는 오히려 진화의 본성을 그대로 따랐을 때 나타나는 비극들을 보여주며 위험성을 경고한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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