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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황의 남자’ 전면 배치…성과로 보여준다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KT가 4일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마케팅과 영업을 총괄하는 부서를 새로 만들고, 40대 후반에서 50대 초반 젊은 임원들을 대거 전진배치했다. 지난 2년간 내부 구조개혁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성과 내기에 나선 것이다. 이들은 3년 임기의 실질적 마지막 해를 맞이한 황창규 회장과 함께 ‘마지막 결과물’ 창출에 매진할 전망이다.

KT는 이번 조직개편의 가장 큰 특징으로 신성장,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고 2개의 총괄을 신설해 권한위임과 책임경영을 강화한 것을 꼽았다. 반면 조직 안정을 통한 사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현장과 스탭부서의 구조개편은 최소화했다. 지난 2년간 인력 구조조정 등을 단행하는데 주력했다면, 내년은 이를 바탕으로 마케팅을 강화, 실질적인 성과를 보여주겠다는 의미다.



이 같은 목표를 진두지휘 하는 영업과 마케팅을 담당 ‘Mass총괄’에는 임헌문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다. 임 총괄은 지난해 Customer부문장으로 매스고객 및 중소기업 대상 영업을 지휘해 왔다.

KT는 또한 사업체질을 혁신하고 고객 및 시장분석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플랫폼사업기획실과 고객분석실을 신설했다. 플랫폼사업기획실은 CEO 직속부서로 KT를 본격적인 플랫폼사업자로 변화시키는 역할을 맡는다. KT의 융합서비스와 신규 사업의 플랫폼개발 기능과 함께 IoT사업기획과 BigData사업화, 소프트웨어 개발 등을 담당할 계획이다.

고객분석실은 고객의 이용패턴을 철저히 분석해 핵심사업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라는 역할을 맡는다. 산업동향에 대한 분석과 정교한 고객분석을 바탕으로 기존 사업모델을 혁신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고객분석실장에는 경제경영연구소에서 풍부한 고객분석 경험과 현장 지사장 업무를 담당해 온 고윤전 상무가 맡는다. 



그룹사 간 전략의 정렬성 강화와 시너지창출을 위해 비서실과 경영기획부문에 분산돼 있던 그룹전략 기능은 그룹경영단으로 신설 통합했다. 또한 CR부문에 있던 창조경제추진단은 KT 성장사업과의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미래융합사업추진실로 옮겼다.

젊은 임원들의 대거 승진도 눈에 띈다. 올해 신임 상무 승진자는 지난해 14명에서 23명으로 대폭 확대했고 임원 평균 연령도 52세에서 50세로 2세 낮아졌다. 한편 KT는 사장 승진 1명, 부사장 승진 5명, 전무 승진 9명, 상무 승진 23명 등 총 38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임원 인사는 인적 쇄신과 함께 시장선도에 기여한 인재를 우선한다는 원칙에 의해 이뤄졌다. 또 황창규 회장이 취임 이래 강조한 임파워먼트를 실천하고, 신성장사업 추진에 필요한 인재를 중용했다는 설명이다.

주요 보직인 Customer부문장에는 김철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맡는다. 마케팅부문장에는 마케팅전략본부장이던 강국현 전무가, CR부문장에는 맹수호 부사장(전 KTIS 사장)이 각각 임명됐다. 기업사업부문장에는 경영기획부문장인 이문환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임명됐고 신설된 플랫폼사업기획실장은 김형욱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맡는다.

신규 상무 임원은 ‘전문성, 역동성’과 ‘리더십’에 ‘그룹시너지’를 실천하는 인물을 발탁했다. 각 부문별 핵심사업에 큰 성과를 낸 상무보 23명이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 이중에는 고윤전 상무와 이미향 상무 등 여성 임원도 2명 있다.

KT 경영관리부문장 이대산 전무는 “안정 속의 세대교체로 주요 보직에 새 인물을 기용하면서 조직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며 “앞으로도 인재를 중시하고 적재적소에 전문가를 배치하는 등 글로벌 1등 KT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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