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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여성들의 겨울철 잇아이템 어그부츠, 발건강에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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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그부츠 착용 시 발목 부분 안쪽으로 구겨져 있다면 평상시 걸음걸이나 체형 변화 체크해야
- 평평한 일자 밑창으로 보행 시 발바닥 전체로 걸음 걷게 돼 족저근막염 걸릴 수도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대부분 여성들이 겨울 필수 아이템(It Item)으로 선호하는 어그부츠는 보온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한 번 신으면 그 매력을 떨쳐 버릴 수 없다. 하지만 어그부츠를 장시간 지속적으로 착용할 경우 족부질환에 걸리거나 체형 변화를 가져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출ㆍ퇴근길 지하철역에서 계단을 오르내릴 때 어그부츠를 신은 앞사람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종종 발목 부분이 안쪽으로 구겨져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관리 소홀로 인해 어그부츠 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평소 걸음걸이가 잘못됐거나 발의 변형으로 체형이 틀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어그부츠 발바닥이 내측만 닳는 경우 발이 평발이거나 평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은데 평발이 되면 안쪽으로 무게 중심이 몰려 안쪽 굽이 더 많이 마모되기 때문이다. 부츠 바닥이 한쪽만 닳아 있다면 발 또는 발목의 외반, 내반 변형이 있거나 골반이 틀어져 다리 길이가 차이 나는 경우로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만 치중됐을 수도 있다.

동탄시티병원 전태환 원장은 “어그부츠가 종아리까지 감싸는 경우 보온 효과는 있지만 발목을 제대로 보호하지는 못해 미끄러운 길에서 발목이 잘 접질리거나 다리 피로가 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상태에서 장시간 걷는 것을 반복하면 발목 손상 뿐만 아니라 무릎, 골반도 함께 틀어질 수 있어 평소 신발 밑창과 부츠 형태를 잘 관리하며 자신의 상태를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진출처=123RF]

또 어그부츠는 발볼이 넓고 소재 상 신발 바닥이 푹신하기 때문에 착용 시 발이 편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밑창이 일자로 평평하기 때문에 보행 시 발바닥 전체로 걸음을 걷게 되고 바닥의 충격이 고스란히 발과 발목에 전달돼 ‘족저근막염’에 걸리기 쉽다.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둘러싼 근막 손상에 의해 염증이 생기면서 주로 걸음을 옮길 때 발바닥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인데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방치하면 만성통증으로 확장될 위험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발 건강을 위해서는 어그부츠 착용을 자제해야 하지만 따뜻한 어그부츠를 포기할 수 없다면 출근 후 어그부츠를 벗고 편한 실내화를 착용하고, 퇴근 후에는 냉온으로 찜질을 해주면 발의 피로를 완화하는데 도움 된다.

잠을 잘 때는 발을 심장 보다 높게 올리고 있으면 혈액순환이 원활해지면서 부기가 빠지고 관절에 휴식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다리가 아프면 베개를 다리 밑에 받치고 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 원장은 “부츠 선택 시 종아리 둘레에 관절과 근육 운동성을 떨어트리지 않도록 최소한 2~3㎝ 정도 여유가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며 “어그부츠를 벗은 후에는 발가락으로 서서 발뒤꿈치를 들어 올리는 운동이나 발목을 돌리는 등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발에 통증이 있는 경우 되도록 빨리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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