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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구, 초등학생 대상「오감만족 찾아가는 환경교육」운영

초등학교 교사인 이지우 씨(28)는 최근 고민이 생겼다. 가뭄과 같은 기후변화가 연일 매스컴에 보도되지만 학생들에게 환경보호 메시지를 쉽고 와 닿게 전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동영상을 활용한 교육도 해봤지만 학생들이 금세 지루해하는 게 눈에 보여 좀 더 색다른 방식으로 재밌는 환경 교육을 진행해 보고 싶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는 이지우 씨처럼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에너지 위기 심각성을 알리고 싶은 선생님들을 발벗고 찾아 나섰고, 오감을 활용하여 에너지절약에 대한 중요성을 전하는 찾아가는 환경교육을 함께 진행 중이다.

올해 6월 처음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환경단체인 쿨시티강동네트워크 회원들이 강사로 구성되어 총 22회에 걸쳐 관내 17개 시설, 687명이 참여하였다.

찾아가는 환경교육은 친숙한 교구를 활용해 체험과 강의를 접목시킨 기후변화대응교육의 일환으로 최근 ‘녹색건강도시 강동 구현’이라는 비전을 선포한 구의 움직임과 일맥상통한다.

11월에는 「친환경 펠트가습기 만들기」 수업을 진행했다. 꽃이나 선인장 형태로 만들어진 펠트가습기를 물이 채워진 컵에 놓아두면 수분이 증발하며 가습 효과를 낸다. 일반 가습기와는 달리 전기가 필요 없어 에너지 소비 절감에 기여한다. 체험이 끝난 뒤, 전기 생산보급의 어려움과 원전 폭발의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면 학생들의 집중도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지난 여름에는 관내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찾아 아동들이 에너지절약 동화 구연(▷지구를 위한 한 시간 글 박주연, 그림 조미자 ▷우리 집 전기도둑 글 임덕연, 그림 이형진)을 듣고 종이 부채에 감상화를 그리는 ‘그림으로 말하는 에너지절약교실’을 운영하였다.

구 관계자는 “구민 생활 속 에너지절약 실천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선 쌍방향 소통을 통해 강의 전달력을 높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이를 위해 학생들의 오감을 자극하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심각한 가뭄이 계속되는 만큼 내년 상반기에는 물 절약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그 밖에 자세한 사항은 강동구청 맑은환경과(02-3425-5934)로 문의하면 된다.


이정환 기자 / 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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