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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섬유 中企 58.7%, “남북경협 필요하다”
-중기중앙회, ‘북한내 중소기업전용 섬유클러스터 조성’ 사전 수요조사
-북한內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 조성시 참여의향 있는 기업도 40% 달해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8ㆍ25합의 이후 남북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섬유 중소기업의 과반이상인 58.7%가 국내 섬유산업의 발전을 위해서 “남북경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회장 박성택)가 섬유 중소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북한내 중소기업전용 섬유클러스터 조성 사전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섬유 중소기업의 58.7%가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대해서 국내 섬유산업 발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조사응답 업체의 49.0%가 현재 남북관계가 나아지고 있다고 응답하는 등 8ㆍ25 합의 이후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개선되고 있는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에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내에 중소기업전용 섬유클러스터가 중국 청도공단이나 베트남의 탄투언공단과 유사하거나 나은 조건으로 조성될 경우 ‘참여 의사가 있다’고 밝힌 기업 또한 40%에 달했다.

특히, 남북경협의 경험이 있는 기업의 경우 84.6%가 섬유산업 발전을 위해 북한과의 경제협력이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으며,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 참여의향 또한 64.1%에 달하는 등 북한과의 경제협력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 조성시 지리상 가장 적합한 지역으로는 72.3%가 ‘개성’을 선택해 해주(11.3%), 평양(4%), 신의주, 원산, 나진·선봉(이상 2%) 등에 비해 압도적으로 선호했다.

또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 조성시 참여의향이 있는 기업들은 ‘북한의 저렴한 인건비 활용’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75.8%가 클러스터 입주의 기대효과로 ‘북한의 저렴한 인건비 활용’을 꼽았고, 다음으로 ‘국내의 고임금ㆍ인력난·부지난 해결’(44.2%)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과반이상인 57.3%의 섬유 중소기업들은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가 조성되기 위해서 ‘북한의 불안한 정치상황과 남북관계 경색’을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력, 용수, 통신 등 인프라 구축’(44.3%), ‘클러스터 시설자금 저리 대출’(26.7%), ‘입주기업에 대한 세제혜택 강화’(25.3%) 등이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 조성시 필요한 정부지원 대책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전체 응답기업의 63.3%가 10년 안에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가 조성되어 입주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참여의향이 있는 중소기업은 80.9%가 북한내 중기전용 섬유클러스터가 10년 안에 조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재권 중기중앙회 섬유산업위원회 위원장은 “섬유 중소기업들은 대외적으로는 한ㆍ중 자유무역협장(FTA),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로 힘들고, 대내적으로는 극심한 내수부진과 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북한 내에 중소기업전용 섬유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북한과의 경제협력을 침체된 섬유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ㆍ발전의 대안으로 적극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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