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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최초 64채널 보청기 개발ㆍ보급하는 ‘알고코리아’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국내에 등록된 청각 장애인은 31만 명에 달한다. 이들 중 보청기를 착용하는 사람은 60%인 18만 명에 불과하다. 30만원 안팎의 낮은 보험급여로 인해 비싼 보청기를 쉽사리 구매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10월 2일 제18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청각장애인들의 보청기 구매 환급액을 최대 34만원에서 131만원으로 인상하는 장애인 보장구 급여 확대 방안이 논의된 가운데 11월 15일부터 보청기 구입 시 보험급여가 대폭 늘어나게 됐다.

iR52 장영실상 수상 기술, 세계 최초 64채널 보청기 iClear64

국내 보청기 시장은 90%가 6대 선진국 보청기 브랜드 대기업에 의해 독과점 되어왔다. 때문에 보청기가 필요한 많은 난청인들이 고가인 보청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기술자립이 필요한 시점에 전자공학과 더불어 의과대학에서 귀 생리학을 전공한 (주)알고코리아의 CTO(최고기술경영자) 장순석 교수는 해외에서 체류하던 시기에 사용하던 자신의 보청기가 고장 나자 이를 손수 고치면서 보청기에 관심을 갖게 되어 기술적 문제와 가격문제를 해결하고자 연구에 뛰어 들게 되었다.

대학교 실험실 벤처 창업을 시작으로 자신도 난청으로 인해 받았던 고통으로부터 전 세계 난청인들이 해방되었으면 하는 소명으로 세계적 수준의 보청기 펌웨어 및 휘팅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을 연구 개발하며 다양한 품목의 보청기를 제조 판매하는 국산 보청기 전문 회사로 성장했다.

장순석 교수는 1990년대부터 보청기가 아날로그에서 디지털 시대로 넘어가면서 보청기 연구는 청각학 전문가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그러다보니 보청기 펌웨어 기술 선진화가 더뎌지면서 사용자 만족도가 현저하게 낮아지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알고코리아는 오디오 음성 신호에 대한 디지털 실시간 신호 처리 전문가 관점에서 펌웨어 개발을 원점에서 재 시작했다. 더욱 효율적으로 소음을 줄여주고 어음 명료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주기 위해 64채널 보청기를 처음부터 기획하여 연구 개발을 진행하여 세계 최초로 64채널 보청기를 출시하게 됐다.

청력그래프의 굴곡이 심하거나 소리에 예민한 사용자의 경우 다채널 보청기를 착용하는 것이 유리하며, 난청 정도가 심할수록 고출력 보청기가 적합하다. 때문에 특히 음악을 전공하다가 난청이 발생한, 소리에 민감한 사용자가 더욱 선호하는 고급형 보청기로 자리 잡게 되었다. 탁월한 음질의 차이가 타 글로벌 보청기 업체 제품과의 확연한 차별이자 경쟁력이다.

또한 이명 환자가 주관적으로 느끼는 이명 소리를 객관적으로 분류하는 과정을 통해 이명의 원인을 찾아내는데 많은 연구 시간을 할애하여 256채널급 이명완화기도 개발했다. 임상적 시험 절차를 거쳐 이명 완화기로서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초소형 저전력 DSP칩 펌웨어 개발·제어 기술로 사물인터넷 활용한 디지털 기기 연동

(주)알고코리아는 디지털 보청기 전문 벤처기업으로 음성인식 및 합성, 귓속형 이명완화 소리발생기, 소음소거, 휘드백제거 등 초소형 저전력 DSP칩 및 블루투스 DSP 칩에 대한 펌웨어 프로그래밍의 특화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기술과 제품을 개발해오며 음성인식과 차세대 통신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보청기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 폰을 제조 및 보급하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경우 스마트 폰이 중심이 되는 보청기나 난청 예방 이어폰에 관심을 갖는 반면 ㈜알고코리아는 보청기가 중심이 되고 스마트 폰으로 사용자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방향으로 보청기를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주)알고코리아는 블루투스 칩을 사용하여 스마트폰이나 아이폰과 연동하여 사용자의 편의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스마트 보청기 펌웨어 개발을 완료했다. 현재 자체 개발 펌웨어 칩과 블루투스 칩을 이용한 넥밴드형 고급형 모델과 귓속형 고급형 모델, 귀걸이형 모델 등 무선통신제어가 가능한 모델들이 개발 완료됐다.

(주)알고코리아의 기업부설연구소 책임연구원이자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권유정 대표는 사용자의 피드백을 통해 더욱더 성능과 기능을 향상시킨 세계 최고 수준의 보청기 펌웨어를 개발하여 전 세계에 보급하겠다는 뜻을 전하며 이러한 노력과 성과가 듣고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가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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