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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지하철ㆍ버스에서 졸다 목디스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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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실내에서 근육ㆍ신경 이완…머리무게의 5배 하중 목에 가해져

-스마트폰 들여다보다 추간판 탈출…목 디스크 위험↑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시종일관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사람들을 찾아보기가 어렵지 않다. 대부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사람들이다. 또 겨울철에는 꾸벅꾸벅 졸고 있는 사람들도 많은데,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가면 수축된 근육과 신경이 이완되면서 졸음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이처럼 머리를 떨구고 있는 경우 머리무게의 몇 배 이상의 하중이 고스란히 목에 전달되면서 뼈와 뼈의 쿠션역할을 해주는 추간판이 탈출되는 ‘목디스크’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게 된다.

특히 급발진 혹은 급정거를 할 때 고개가 앞으로 꺾이면서 목 디스크의 전방탈구가 일어나거나 뒤로 꺾이면서 후방종인대에 손상을 입을 수 있다.

인천하이병원 허재섭 부원장은 “목디스크는 허리뼈와 허리디스크의 절반 정도 크기지만 움직이는 범위는 훨씬 넓고 목 주위 근육과 인대도 허리에 비해 훨씬 약한 편이라 순간 충격에 매우 약하다”며 “급정거로 목이 뒤로 심하게 젖혀지면 순각적인 충격으로 목 디스크를 유발할 가능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위핌]

등받이가 낮거나 목 받침이 없는 버스에서는 고개를 숙이는 자세만으로도 평소 5배 이상의 하중이 목에 가해진다.

목 디스크는 디스크 내의 수핵이 섬유질을 뚫고 나와 신경을 압박하거나 노화로 가시처럼 자란 뼈가 신경을 찔러 통증을 유발하게 되며 신경이 연결된 모든 부위에 통증이 나타난다.

그러나 초기에는 목 부위보다는 어깨통증이 자주 발생하며 팔이 저리고 손에 힘이 빠지는 증상이 먼저 나타나는 특징이 있어 오십견 또는 만성 어깨통증으로 착각해 치료를 미루는 일이 많다.

그대로 장기간 방치하면 척수에 손상을 가져와 병을 키우거나 치료 후에도 재발원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서 처음부터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일반적으로 목 디스크 초기에는 감압신경성형술이나 감압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간단히 치료가 가능하며, 증상이 심할 경우 미세현미경을 이용한 비교적 간단한 수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가능한 고개를 숙이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스마트폰을 사용할 경우에는 자주 목을 돌려주고 스트레칭을 해서 근육과 인대의 경직을 예방해야 한다.

또 졸릴 때는 버스 좌석 앞자리에 손을 얹고 이마를 얹은 채 잠을 자는 것이 목에 가해지는 하중을 줄일 수 있으며, 좌석은 높이가 낮아 목 부근을 완전히 감싸주지 못하기 때문에 고개를 완전히 뒤로 젖혀 의자에 기대는 것 역시 피해야 한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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