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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윈 전동차 제작 점검해보니? - 200량 제작 ‘이상무’…내년초 실제크기 모형 공개
-상세 설계 마지막 단계…제작 스케줄 차질 없어
-대차등 불가피한 부품 빼곤 대부분 국산품 사용
-기술ㆍ가격경쟁력 모두 확보…중국등서 러브콜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 로윈-다원시스컨소시엄이 지난 3월 서울메트로가 발주한 전동차 200량을 수주한 뒤 한동안 잠잠하던 제작능력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수주하자 마자 현대로템에서 제작금지 가처분신청했으나 법원에서 문제 될것 없다며 가처분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음으로 해서 논란이 종식된 것으로 보였다.

이후 서울시의회 교통위원들은 로윈의 김천 현지공장 시찰에 이어 다원시스의 안산 본사를 방문해 제작과정을 보고 받고 직접 살펴보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행정감사를 계기로 로윈이 지난 2011년 제작한 서울도시철도공사 7호선 SR001~SR007시리즈<사진> 56량을 공급한 것을 놓고 다시 공방이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16일 도철 행정감사에서 일부 부품에서 고장이 잦아 운행률이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으나 도철측 증인은 “대부분 보완조치됐으며 일부는 보완을 추진중에있어 운행에 전혀 문제가 없으며 최근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은 과장된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운행율도 개통초기 운행율을 감안하면 기존차량과의 운행율 격차는 큰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값싸고 질이 낮은 중국산부품을 많이 쓴다는 주장이 제기 되기도 했으나 현재 로윈-다원시스컨소시엄은 국내 다른 업체도 사용하고 있는 대차(전동차 바퀴)와 극소수 부품을 제외하고는 전부 국산을 사용한다고 밝혔다. 게다가 서울메트로에서 발주할 당시 국산부품 사용 비율을 명시했기 때문에 중국산 저급 부품을 사용한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부터 로윈을 끊임없이 괴롭히던 모든 의혹과 쟁점들은 로윈이 최근 법정관리를 조기에 벗어나면서 모두 사실 무근으로 밝혀졌다. 현재 로윈은 안정적인 정상기업으로 탈바꿈해 전동차 제작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게다가 자금문제가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 됐는데 로윈측은 서울메트로의 연도별 예산이 집행되고 정해진 계획대로 선급금이 지급된다면 협력업체 납품 계획을 비롯 전동차 제작 스케줄에도 전혀 문제 없다고 설명했다.

서울메트로에 따르면 전동차 200량 제작도 현재 상세설계 단계의 막바지에 와 있는 등 정해진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1월 말 대차(바퀴)를 제외한 전동차 모형을 실제크기로 제작, 공개하는 작업도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업계는 로윈컨소시엄의 탄생으로 국내 전동차시장이 경쟁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기술력 및 가격경쟁력 있는 신규 부품 업체들도 다수 발굴이 되고 있으며 기술력도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뛰어난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중국업체와 비슷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로윈컨소시엄은 해외 발주처로부터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다원시스는 대만 전동차시장에서 입찰참여를 제의 받았으며 로윈도 중국중차에서 해외 공동진출을 요청받은 상태다.

이런 상황은 국내 철도 부품 업체들에 해외 시장 진출에 큰 기회가 되고 있다. 중국 업체의 가격과 일본 업체의 기술 경쟁에서 넛크래커 신세에 빠진 국내 철도부품산업은 이번 기회를 활용해야만 중국업체가 잠식해 가고 있는 해외 철도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

한 철도전문가는 “전동차시장의 독점구조가 경쟁구도로 재편됐고 이를 계기로 대ㆍ중소기업이 각각의 강점을 결합해 상생을 도모해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또 박기열 서울시 교통위원장은 “전동차 제작 과정을 살펴본 결과 선급금이 낮게 지급된 것이 문제가 되고 있긴 하지만 매년 지급되는 선급금을 1월 초에 지급해 자금난에 문제없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전동차는 시민안전을 담보해야 하기 때문에 철저히 점검하고 있다”며 “현재까지 제작에는 전혀 이상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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