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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여를 장식한 ‘꼭두’, 인도에 가다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 우리의 전통상례문화에서 상여를 장식한 나무 조각품 꼭두가 인도에 간다.
꼭두박물관(관장 김옥랑)은 12월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 동안 인도 델리공예 박물관에서 조선 후기 상여를 비롯한 한국전통 목조각, 꼭두 유물 30여 점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인도한국문화원의 도움으로 열리게 되는 이번 전시는 2010년 ‘광주 비엔날레’와 2012년 ‘런던 올림픽기념 특별전’, 2013-2014년 ‘유럽 순회전시’에 공개되어 많은 호평을 받은 상여와 함께 전시된다. 

이는 철학과 명상의 나라 인도에 한국의 전통 상례문화유산을 통해 우리 조상의 독특한 세계관과 미적 감수성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인도한국문화원 전시담당자는“꼭두는 죽음과 삶의 경계에 있는 목조각품으로, 인도 국립공예박물관에 있는 공예품들과 훌륭한 조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했다.

꼭두는 한국 전통상례문화의 맥락에 속해있다. 전통 상례에서 망자를 묘지까지 모시기 위해서 사용된 것이 상여인데, 상여를 장식한 나무 조각품이 바로 꼭두다. 

꼭두는 이 세상과 저 세상, 일상과 비일상, 그리고 현실과 꿈 사이에 있는 존재로서, 양쪽 세계를 넘나든다는 특징이 있다. 이 세상을 벗어나 다른 세상으로 여행하는 이와 동행하면서 길을 안내하고, 안전하게 지켜주며, 괴로워하거나 슬픔에 잠긴 이를 위로하는 일을 한다. 



꼭두의 모습은 다양하다. 대체로 용과 봉황, 호랑이와 같은 동물의 형상과 시종이나 광대처럼 인물의 형상으로 나누어지는데 근대화와 도시화가 진행됨에 따라 전통상여를 사용하지 않으면서 지금은 우리 주변에서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mee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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