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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바마ㆍ나토, 터키-러시아 ‘진정하라’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러시아 전투기 격추로 터키와 러시아의 관계가 일촉즉발의 상황에 몰리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국제사회가 긴장완화를 요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터키와 러시아의 대립을 막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밝혔고 옌스 슈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 역시 진정할 것을 요구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성명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과 사태 개선의 필요성을 논의했으며 이슬람국가(IS)를 “분쇄하고 격파”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유하고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고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슈톨텐베르크 사무총장 역시 이날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북대서양이사회(NAC) 특별회의를 개최하고 기자회견에서 “터키 정부와 러시아 정부간 접촉이 있기를 바라며 이 사태가 확산되지 않도록 외교적 해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양국 간 긴장완화를 위한 긴급조치 마련을 촉구했다.

러시아와 터키 양 측의 신경전은 날카로웠다. 24일 전투기 격추 소식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등 뒤에 칼을 꽂았다”며 “러시아와 터키 간 관계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터키를 공격하는 것은 나토를 공격하는 것”이라며 자위권을 존중하라고 요구했다.

푸틴은 자국의 수호이(Su)-24 전투기가 시리아 국경 안쪽으로 1㎞ 내에서 격추당했다고 밝혔으며 국경선에서 4㎞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고 밝혔다.

반면 터키 측은 격추 직전 터키 영공에 침입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레이더 자료가 있다며 맞섰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부 러시아 의원들은 경제적인 보복을 요구하고 있으며 러시아 정부는 여행을 자제할 것을 권고하기도 했다. 한 러시아 여행사는 터키 여행상품을 판매중단하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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