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지난 20일 말리 수도 바마코 래디슨블루 5성급 고급호텔을 습격한 무장괴한들이 호텔에 급습하고 난 후 에어프랑스 항공사 직원들을 찾아다녔다고 보도했다.
당시 호텔에 근무 중이었던 카심 하이다라 직원은 그 괴한들에게 최우선 순위는 프랑스 국적자였다고 이 매체를 통해 말했다.
그는 “무장한 괴한들이 지난 2년간 프랑스가 말리 북부의 이슬람주의자들을 상대로 군사 작전을 펼친 것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사건 당일 프랑스인을 목표물로 삼았다”고 추정했다.
또한 이 호텔의 한 경비원은 괴한들이 당시 다른 경비원에게 에어프랑스 승무원들이 몇 층에 머무르고 있는지 대답하라고 협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경비원이 의도적으로 다른 층인 7층으로 대답하자 나중에 이를 알게된 괴한들은 이 경비원을 총으로 쏴 숨지게 했다고 증언했다.
에어프랑스 항공사는 이 사건 이후 파리와 바마코를 오가는 하루 2편의 항공편 노선을 중단시켰다.
하지만 현재 에어프랑스는 래디슨블루 호텔에서 자사 직원이 테러범의 공격 목표물이었는지 언급하지 않고 있다.
사진=바마코 래디슨블루 홈페이지 |
또한 에어프랑스 측은 지난 13일 발생한 프랑스 파리테러 이후 일부 유럽 항공사들의 예약 건수가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에어프랑스-KLM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USA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에어프랑스의 예약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같은 노선의 경쟁사들 역시 같은 상황에 직면해 있다”며 다만 모회사인 에어프랑스-KLM는 테러의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에어프랑스는 내달 8일 이달의 탑승 현황을 보고할 계획이다.
이날 바마코의 고급 호텔에 난입한 무장 괴한들은 투숙객 등을 상대로 인질극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용의자 2명이 사살되고 인질 19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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