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한국 문화가 해외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한류시대인 요즘, 유독 국산 차만큼은 그 우수성을 충분히 알리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같은 현실이 안타까워 국산 차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지역 차 산업의 자생력을 확보키 위해 유기농업과 가공, 제품개발, 유통, 장비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결성한 조합이 한국차협동조합(이사장 조현곤)이다.
협동조합 결성 초기에 이들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공동설비 지원을 받아 우수한 성능의 삼각티백포장기를 도입했다. 덕분에 포장의 다양화를 이뤄내 녹차 단일 제품으로 이뤄졌던 기존의 사업 형태를 벗어날 수 있었고, 몸에 좋은 기능성 성분을 혼합한 다채로운 기능성 브랜딩 차의 생산을 할 수 있었다.
현재 조합은 기능성 녹차와 발효차, 대용차 등 60여 종의 다양한 제품군을 확보해 우수한 품질과 남다른 풍미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롯데백화점 잠실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점에 차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수협과 농협 등 다양한 신규 거래처에도 납품을 진행 중이다.
기능성 신제품 개발을 위해 조합이 기울인 꾸준한 노력의 산물인 ‘티코’와 ‘모닝티’는 홍차와 커피가 혼합된 제품이다. 각기 다른 혼합비율로 소비자들의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키는 두 제품은 유기농과 유기가공식품 인증을 받는 등 탁월한 품질을 인정받으며 혼합차 시장의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자체적으로 운영 중인 체험 프로그램도 반응이 뜨겁다. 유기농 농업을 직접 체험 할 수 있는 이 프로그램은 지난 1년간 60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대외 홍보와 매출 증대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조합은 향후 지역을 대표하는 차를 세계시장에 내놓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체계화된 구조와 풍부한 인력을 바탕으로 사업을 확대해 즐겁고 행복한 농촌을 만들어가자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다.
조현곤 이사장은 “작지만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협동조합이라며 비록 처음에는 힘든 점이 많겠지만 작은 노력과 관심이 모이다보면 대형업체 대응할 수 있는 조직체를 갖춰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