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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망언한 日극우파, 오사카 선거서 또 압승…아베와 손잡을 듯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일본 오사카(大阪) 부(府, 한국의 광역시와 비슷)의 지사 및 시장 선거에서 극우정당인 ‘오사카 유신회’가 대승을 거뒀다.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ㆍ닛케이)신문 등 일본언론은 23일 오사카 지사 및 시장 선거 결과, 새로 창당한 오사카 유신회 소속인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郎) 간사장과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전 중의원 의원이 각각 부지사와 시장에 당선됐다고 보도했다.

오사카 유신회는 오사카 부(府)와 시(市)를 한 데 묶어 ‘오사카도(都)’를 만들어 제 2의 수도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운 정당이다.

오사카 유신회의 하시모토 도루(橋下徹ㆍ왼) 현 오사카 시장 및 당대표와 재선에 성공한 마쓰이 이치로(松井一郎) 오사카 부지사 [자료=오사카 유신회(大阪維新會) 홈페이지]


유신회 대표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현 오사카 시장은 지난 5월 ‘오사카도’ 구상을 지역투표에 붙여으나 반대에 부딪혀 유신당을 해체했다. 그런데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달 30일 ‘오사카 유신회’를 다시 설립했고, 이번 선거에서 다시 압승을 거뒀다.

특히 유신회는 오사카에서의 절대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중앙정계에도 진출할 뜻을 분명히 했다.

마쓰이 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내년 참의원 선거에서 이기는 선거를 하고 싶다”며 당을 전국 규모로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자민당은 내심 안도하는 눈치다. 극우정당인 오사카 유신회는 아베 신조(安倍 晋三) 내각의 헌법 개정 움직임에 적극 찬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민당의 한 간부는 닛케이에 “완전한 여당의 보완세력이라고는 보지 않지만, 연계할 수 있는 부분은 연계하는 것이 좋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오사카 유신회는 평화헌법 폐지를 통한 군사력 강화를 주요 정당 공약 중 하나로 내걸고 있어 헌법개정을 추진하는 아베 총리와 뜻이 같다.

하시모토 현 오사카 시장은 한국 위안부에 대해 “성노예가 아니며, 전쟁 중 어느 군대에서든 위안부는 존재했다”는 망언을 쏟아낸 장본인이다.

그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반대하는 공개서한을 샌프란시스코 시의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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