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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규제 완화에 기업들 건강기능식품 뛰어들다
[코리아헤럴드=박한나 기자] 100년의 역사를 가진 일본의 중소 섬유업체 오미켄시가 곤약면을 제조하는 식품업체로 탈바꿈을 시도해 주목을 받고 있다고 외신이 최근 전했다.

주력 상품인 인조 섬유 레이온을 생산하는 기술을 활용해 식이 섬유소를 펄프로 만든 후 곤약과 섞어 면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해 1조2000억엔(11조3200억원)에 이르는 일본 건강보조식품시장에 발을 내디딘 것이다.

곤약은 글루텐, 트랜스지방이 전혀 없고 1kg당 60 kcal로 같은 무게의 밀가루가 3680 kcal인 것에 비해 칼로리 부담이 현저히 낮아 다이어트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사진=123RF]

오미켄시의 전략개발실 매니저 다카시 아사미는 “다이어트 식품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앞으로도 전망이 밝아 식품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포화된 섬유시장과 중국 등지에서 수입이 늘어나면서 60년대 레이온 생산량은 최고조에 이른 후 현재는 90%이상 줄어들었다.

구약나물의 알줄기로 만든 곤약은 일본 시중에서 널리 판매되고 있지만 특유의 맛 때문에 재구매를 꺼리는 사람들도 많다. 이에 오미켄시는 펄프를 첨가해 맛을 개선하고 식감을 향상시켜 일반 제품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번 오미켄시의 새로운 도전은 지난 4월부터 일본 소비자청이 기능성 식품 표기 관련 규제를 완화하면서 가능해졌다. 일본은 그동안 건강 효과를 표기할 수 있는 식품을 특정 보건용 식품과 영양 기능식품으로 제한했다. 이전에는 높은 비용과 2~3년 간의 까다로운 인증 절차로 전문기능식품업체나 대기업만 가능한 일이었다.

규제가 완화된 후 10월 말까지 소비청에 등록된 제품은 약 120건으로, 이 중 기존에 식품관련 사업을 하지 않았던 업체가 43군데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2위 제지업체인 닛폰제지도 그 중 하나로 콜레스테롤 조절과 눈의 피로를 완화시키는 기능이 있는 차(茶) 묘목 판매에 대한 인증을 받았다.

hn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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