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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S서거] ‘칼국수와 대도무문’ 김영삼을 설명하는 두 단어
[HOOC=김성환 객원 에디터] 향년 88세로 서거한 김영삼 전 대통령을 설명하는 다양한 단어들이 있습니다. 조깅, 민주산악회, 금융실명제, 3당 합당 등 정치사의 굴곡을 나타내는 단어에서 그의 일상과 성격을 설명하는 여러가지 단어들이 있는데요.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단어로 ‘칼국수’와 ‘대도무문(大道無門)’이 있습니다. 먼저 칼국수는 김 전 대통령이 사랑했던 음식을 넘어, 트레이드 마크가 되기도 했습니다. 


유독 칼국수를 좋아했던 김 전 대통령은 임기가 시작되자마자 공식 오찬 메뉴로 칼국수를 내놓는는 파격을 선보였습니다. 각료들과의 오찬은 물론, 청와대로 찾아온 각계 인사들에게도 칼국수를 대접했는데요. 청와대는 그가 즐겨먹던 칼국수 맛을 내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의 단골 음식점을 찾아 조리법을 전수받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음식이 아닌 정치적 소재로도 칼국수는 평가받았습니다. 한 푼의 정치자금도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던 김 전 대통령이 서민음식의 대표로 여겨지는 칼국수를 선호한다는 것이 소박하고 서민적인 이미지와 직결되며 호평을 받기도 한 것이죠.

한편 칼국수와 함께 김 전 대통령의 좌우명이었던 ‘대도무문’ 역시 그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단어입니다. 큰 길에는 문이 없다는 뜻으로 사람이 지녀야 할 도리, 정도에 거침이 없다는 뜻인 이 단어는 1979년 신민당 총재 재선 직후 김 전 대통령의 일성으로 사용됐는데요. 당시 그는 “대도무문, 정직하게 나가면 문은 열립니다. 권모술수나 속임수가 잠시 통할지는 몰라도 결국은 정직이 이깁니다”라고 해 대중의 마음을 얻었습니다.

이후 대통령 취임 초 금융실명제도를 전격 단행하고, 군내 사조직인 하나회를 해산한 것도 대도무문의 정신이 발휘된 조치로 평가받습니다.

sky0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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