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선생님, 제 얼굴을 부탁해요!”
realfoods
-얼룩덜룩 여드름 흉터 피부 재생력 좋은 어릴 때 치료해야
-쉽게 생각하는 시력교정술. 진로 살리려면 각막절삭량 등 조건 따져야
-영구치 학창 생활기간 방치했다면 지금부터 관리 시작해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단 하루 대학입시 시험을 위해 수험생들은 건강도 멋도 모두 뒷전으로 미뤄뒀다. 수능이 끝나며 홀가분해진 수험생들. 이제부터는 숨겨온 외모도 되찾고 18년간 방치했던 건강을 챙길 차례다. 예비 새내기들이 초롱초롱 빛나는 여드름 없는 매끈한 피부, 안경이 필요 없어진 눈, 튼튼하고 새하얀 치아로 거듭날 비법과 주의사항에는 무엇이 있을까.


▶피부를 부탁해!=수험생 나이의 사춘기 학생들이 받는 가장 큰 스트레스는 여드름과 여드름 흉터다. 공부하느라 늘 잠이 부족하고 군것질을 많이 해 여드름은 수험생의 훈장처럼 여겨질 정도다. 스트레스를 받아 자율신경계가 교란되면 남성호르몬 분비가 많아져 여드름이 발생하기 쉽다. 여드름, 여드름흉터가 심한 경우 우울증, 대인기피증으로까지 번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흰 좁쌀 형태의 초기 여드름은 스팀타올로 모공을 연 뒤 깨끗한 손이나 면봉, 압출기구로 짜도 된다. 하지만 노란 피지가 보이도록 곪고 부풀어 오른 경우 섣불리 손대면 염증이 생기고 흉터가 남기 쉽다. 여드름이 만성화됐다면 꾸준히 관리하고 치료가 동반돼야 깨끗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 피지분지를 조절하거나 염증을 가라앉히는 약을 처방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드름을 짜고 남은 흉터는 일시적으로 희미해지기도 하지만, 만지거나 긁으면 흉터가 악화돼 색소가 침착될 수 있다. 여드름흉터는 레이저 치료가 효과적이다. 피부재생이 빠른 학생 때 치료받아야 더욱 효과가 크다.

연세스타피부과 김영구 원장(피부과 전문의)은 “여드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너무 잦은 세안, 기름진 음식은 피하고 충분한 숙면과 수분섭취가 중요하다”며 “여드름이나 붉은 자국, 여드름 흉터는 환자의 피부상태에 최적의 치료법을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숙련된 전문의에게 치료받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시력을 부탁해=수능이 끝나면 안과마다 시력교정을 하려는 학생들이 줄을 잇는다. 시력교정을 할 때는 시력뿐만 아니라 후 전공이나 진로를 고려해 여러 가지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먼저, 난시가 있는 눈은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난시는 각막표면이 우둘투둘해 사물이 두개로 겹쳐 보이는 현상을 말한다. 난시가 심하면 라식 라섹 수술을 할 때 각막을 20~30% 더 많이 깎아야 한다. 각막을 많이 깎으면 각막확장증 같은 후유증이 생길 우려도 있다. 이 때는 간단한 수술적 요법으로 난시를 먼저 교정한 후 라식 라섹 또는 스마일라식 같은 레이저수술을 받는 것이 유리하다. 난시교정술은 각막절삭을 하지 않고도 2.8~5.7㎜의 미세 나이프로 인장력을 조정해 각막 모양을 바로잡아 난시를 해결한다.
향후 전공이나 진로도 중요 고려요인이다. 미술, 체대, 사관학교, 방송 등 특수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시력교정시 빛번짐, 충격에 보다 안전한 시력교정법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섬세한 작업이 필요한 예술분야를 전공하기 위해서는 깨끗한 시력 확보가 중요하므로 빛번짐이 적은 수술을이 적합하고, 체대나 사관학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은 격렬한 신체활동 시 충격에 각막이 손상될 우려가 있어 각막절개량이 적은 수술을 택하는 것이 좋다.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 전문의)은 “시력교정술을 받을 때는 전공이나 진로, 그리고 난시, 빛번짐, 안구건조증 등을 다각도로 고려해야 한다”며 “각막 절개량과 안구의 신경손상을 최소화하는지 여부를 꼼꼼히 따져 시력교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치아를 부탁해!=수험공부를 하며 쌓인 스트레스로 인해 과자, 라면, 콜라를 입에 달고 살았던 수험생들의 치아는 묵은 충치와 치석으로 엉망이다. 따라서 수험생들이 고생하는 치과 질환은 묵은 충치와 치주염이다. 간간히 치통을 호소하다가도 증세가 나아져 괜찮다고 느끼지만 실제 입 속을 들여다보면 상태가 심각한 경우가 많다. 특히 쌓인 치석을 그냥 두면 충치, 치주염의 위험은 더욱 커진다. 요즘 스케일링 비용에는 보험이 적용돼 만 원대에 치아를 말끔하게 만들 수 있다.

어릴 때 치아를 때웠던 충전재가 떨어져 나가거나 깨져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충전재가 반영구적이라고 해도 딱딱한 음식을 자꾸 씹으면 손상될 수 있다. 손상된 치아를 방치하면 그 사이로 세균이 들어가 다시 충치가 생길 위험이 크다. 충전재의 종류에는 가격부담이 적은 아말감, 치아색과 비슷하지만 좀 더 비용이 높은 레진과 인레이가 있다.

천호 룡플란트치과 진두호 원장(치과 전문의)은 “영구치를 오래오래 건강하게 보존하려면 평소 치아관리 습관이 중요하다”며 “학생들처럼 젊은 층도 1년에 두 번 정도는 정기적으로 치과 검진을 받아 자신의 치아 상태를 파악해야 하며, 주기적으로 스케일링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th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