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골드만삭스 “원자재값 바닥 아니다...더 떨어질 것”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등이 내년에도 지속적인 원자재 가격 약세를 전망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골드만삭스가 원자재 가격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고, 공급감소나 수요증가가 큰 폭으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추가로 더 하락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고 전했다.

FT는 또 바클레이즈 역시 내년 글로벌 전망에서 글로벌 경제성장이 이뤄지기 전까지 원자재는 바닥을 향해 갈 것으로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석유, 구리, 석탄, 아연 등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가격이 저점을 찍었고, 최근 공급축소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향후 1년에 걸쳐 가격회복이 이뤄질 수도 있다는 기대를 내놓기도 했다.

22개 주요 원자재 가격이 반영되는 블룸버그원자재지수는 올 들어서도 20% 이상 하락했다. 2011년 4월 지수와 비교하면 무려 53.5% 낮은 수준이다.

이러자 글렌코어같은 광산업체는 가격 유지를 위해 아연의 연간 생산량을 3분의 1 감축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생산량 감소만으로는 원자재 시장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확실한 수요증가나 공격적인 생산감축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보고서에서 “공급조정이 충분치 않고 이런 완만한 조정을 반전시키기에 수요가 너무 적다”며 “가격하락이 더 오랜기간 지속될 수 있으며 이 때문에 향후 12개월 동안 표준이하의 가격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FT는 올해 이같은 원자재 대량매도와 가격하락의 배경으로 공급과잉과 달러강세를 꼽았다.

현재 철광석은 톤당 45.10달러로 연중 최저치인 6월 가격보다 불과 1달러 높다. 글로벌 경제성장의 척도인 구리는 톤당 4573달러로 6년 만에 최저치다. 아연도 추가하락해 1502달러로 거래됐다.

국제유가도 12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유(WTI)는 40달러선이 또 무너졌고, 1월물 WTI도 41달러까지 떨어졌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44.18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의 올해 평균가격은 55달러 미만으로 10년래 최저 수준이다.

ygmoo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