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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러, 첨단전투기 24대 거래계약…20억달러 규모
[헤럴드경제] 중국과 러시아가 몇 년 동안 밀고 당기기를 거듭해온 러시아제 최첨단 다목적 전투기 수호이(Su)-35 거래 계약을 마침내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유력 일간 ‘코메르산트’와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環球時報)는 1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Su-35 24대를 중국에 공급하는 계약이 체결됐다고 보도했다. 대당 가격이 약 8300만 달러인 만큼 전체 거래액은 20억 달러(약 2조327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무기수출업체 ‘로스텍’ 최고 경영자 세르게이 체메조프는 코메르산트에 “장기간에 걸친 Su-35 판매 협상이 완료됐다. 우리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확인했다.

이번 계약은 러-중 양국 사이에 이뤄진 역대 최대 규모의 전투기 구매 계약으로평가된다.

러시아 군사 소식통은 “중국이 Su-35를 구매한 첫 외국 국가가 됐다”며 “이번 계약은 전투기 역사에서 유례가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시아는 지금까지 Su-35를 자국군에만 공급해 왔다. 올해 말까지 48대가 실전배치되며 이후 다시 48대가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러시아 공군의 옛 주력기인 Su-27의 노후화에 따라 레이더를 비롯한 항전 장비와 엔진 등을 전면 교체한 Su-35는 기존의 4세대 전투기와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사이의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된다.

2010년 1호기가 생산됐다.

항속거리 3400km, 전투반경 1600km로 30mm 기관포와 12기의 미사일 및 포탄으로 무장하고 있다.

러시아는 이 전투기가 현존 최강의 전투기로 꼽히는 미국의 5세대 전투기 F-22 랩터보다 엔진이나 레이더 성능 등에서 더욱 뛰어나다고 자평한다.

중국은 자체 기술로 개발하는 차세대 전투기 젠(殲)-20(J-20)이 실전 배치되기 전까지 전력 공백을 메울 구상으로 Su-35 전투기 수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의 전투기 매매 협상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돼 그 이듬해 사전 협정이 체결됐으나 이후 협상이 난항을 겪었다. 양국은 구입 대수, 가격, 기술 이전 문제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물밑 다툼을 벌이며 협상을 거듭해왔다.

외교·안보 및 경제무역 협력 등에서 밀착 행보를 보이며 미국을 견제해온 중-러가 또다시 대형 무기계약을 성공적으로 완료함에 따라 양국의 군사 공조 행보가 한층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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