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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궁금하면 질문] 우주에서 성관계를 가질 수 있나요?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Q. 우주에서 성관계를 가질 수 있나요? 지구에서 하는 것과 다른 점이 있나요?

A: 항공우주와 관련된 소식을 취재하고 기사로 작성하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입니다. 좋은 질문인데요. 이에 대한 답변을 기사로 전하기가 다소 민망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실제 사례가 전해진 바도 없고요. 하지만 천체물리학자인 닐 디그라세 타이슨의 말을 빌어 이에 대한 답을 찾아보고자 합니다.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이니까요.

사진=게티이미지

우주에는 중력이 없습니다. 그래서 모든 것이 다 떠있고요. 하지만 당신이 원심력에 의해 회전하고 있는 국제우주정거장(ISS)의 가장자리에 있다면 미약해도 중력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원심력에 의해 중력이 발생되는 바깥 가장자리에서는 지구에서 하는 것과 같은 성관계를 가질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하지만 문제가 있습니다. 중력이 약하기 때문에 우주에서 인간의 몸무게가 가볍다는 건데요. 성관계를 가질 때 필요한 동작을 고려해 보면 한 사람이 우주에 떠있고 그 사람을 향해 누군가 다가가고 그들이 몸을 위아래로 움직이는 상태가 유지돼야 하는데 마찰 저항이 거의 없는 우주에서는 이 동작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상대방과 붙어 있고 싶다면 서로 가까이 있게 만들 ‘무언가’가 필요한데요. 닐 타이슨은 그 해법으로 끈으로 묶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몸이 결박돼 있는 상태여야 한다는 것이지요. 몸을 무언가에 고정시키면 괜찮다고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말이 무섭게도 들립니다. 민망한 웃음과 함께 답변을 마치겠습니다. ^^;


(*)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 토크’에서 닐 디그라세 타이슨이 한 답변. 단 한국어로 지원되지 않습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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