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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얼푸드] 유럽의 새 진미 ‘달팽이 캐비어’
[코리아헤럴드=박한나 기자] 세계 3대 진미로 흔히 송로버섯, 푸아그라, 캐비어를 꼽지만 최근 유럽에서는 달팽이 캐비어(알)가 인기 식재료로 각광받고 있다. 다만 달팽이 알의 생산 주기가 3년 이상 걸려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등 여러 유럽지역 국가들이 늘어나는 수요에 상응하지 못하는 생산량에 애를 먹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달팽이 캐비어 생산량을 획기적으로 늘릴 수 있게 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사진출처=루마카 마도니타 페이스북]

18일 외신에 따르면 시칠리아의 한 벤처기업은 달팽이 캐비어의 생산 주기를 6개월로 줄일 수 있는 사육법을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 업체인 루마카 마도니타(Lumaca Madonita)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어린 달팽이에게 곡물과 칼슘, 비타민을 섞어 먹이를 주면 주식인 나뭇잎을 먹을 때보다 성장속도가 빨라진다고 밝혔다.

소량의 캐비어를 추출하고 분류하는 과정은 정교한 수작업이 필요하지만 가격은 50g에 80유로(약 10만원) 정도로 수입은 보장된다.

이 업체의 공동창업자 다비드 멜리노는 2005년 시칠리아의 주도 팔레르모에 회사를 설립하고 지난 10년간 그리스, 스페인, 프랑스 등지의 달팽이 농장을 일일이 방문해 사육법을 연구했다.

멜리노는 “우리가 개발한 사육법을 배우려는 이들에게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약 100명의 이탈리아인들이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루마카 마도니타 농장은 약 200만 마리의 달팽이를 사육 중이며 주로 프랑스와 시칠리아 종의 달팽이가 주를 이룬다고 덧붙였다.

hn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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