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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텍사스, 이슬람사원에 인분투척…반감 확산
[헤럴드경제=모바일섹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IS와 추종자들이 벌이는 테러행위 탓에 이슬람 자체에 혐오감을 갖는 ‘이슬라모보포비아’ 정서가 세계 각지에 만연하고 있다.

테러와 무관한 평화주의적 이슬람과 구분하자는 목소리가 묻힐 정도다. 이슬람이면 모두 위험하다는 선입견이 커지고 있다. 미국 역시 시리아 난민을 받지 않겠다는 주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서고, 공화당 유력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의 모스크 폐지 주장까지 나왔다.

미국 내 한 모스크 사원

미국 텍사스 오스틴 시 외곽의 플루거빌에 있는 이슬람사원(모스크)에서 누군가가 인분을 투척하고 꾸란(이슬람경전)을 찢어 놓고 달아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7일(현지시간) 지역 신문인 오스틴 아메리칸 스테이츠맨에 따르면, 플루거빌 이슬람 센터 회원들은 16일 오전 5시 55분께 아침 기도를 하러 왔다가 모스크 출입문 쪽에 쌓인 엄청난 양의 인분과 찢어진 꾸란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파손된 기물은 없었으나, 사원 측은 150달러를 들여 더러운 배설물을 치웠다.

찢어진 꾸란

미국 이슬람관계위원회는 모스크에 자행된 폭력을 무슬림을 겨냥한 증오범죄로 규정하고 사법 당국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오스틴은 보수적인 텍사스 주에서도 가장 자유분방하고 차별 없는 포용과 다양성을 표방한 지역으로, 많은 무슬림이 거주한다. 그러나 파리에서 이슬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의 영향을 받은 테러범들이 저지른 테러로 이슬람에 대한 공포와 반감(이슬라모포비아)이 오스틴을 휩쓸지 않을까 걱정하는 무슬림이 늘고 있다.

공화당의 텃밭으로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색채를 띠는 텍사스 주는 최근 이슬라모포비아로 언론의 중심에 섰다.

댈러스 인근 어빙의 한 고교에 다니던 수단 이민자 가정의 2세 아흐메드 모하메드는 조립한 시계를 학교에 가져가 선생님께 자랑하려다가 폭탄을 제조한 혐의로 경찰 유치장에 갇히고 정학 처분을 받았다.

이에 앞서 5월에는 댈러스 외곽 도시 갈랜드에서 이슬람 선지자 모하메드 만평 전시회장 테러를 기도한 두 명의 무슬림 청년이 경찰에 사살되기도 했다.

한편, 플로리다 주에서도 두 곳의 모스크를 공격하겠다던 정체불명의 협박 전화가 13일 걸려왔지만, 현지 경찰은 공격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가 전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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