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이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IS(이슬람국가)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전쟁을 선포하면서 이들이 가장 싫어하는 단어인 ‘다에시'으로 IS를 지칭하며 조롱했다.
16일(현지시각) 올랑드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상·하원 합동 연설을 열어 “프랑스는 전쟁 중”이라며 IS를 향한 전쟁을 선포했다.
올랑드 대통령은 “우리는 테러리즘을 뿌리 뽑을 것”이라며 “야만인들이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공격해 와도 프랑스는 변함없이 프랑스로 남을 것이다“고 전했다.
올랑드, 프랑스 전쟁 선포 중 IS 분노하는 ‘다에시’ 지칭 |
이어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 테러는 시리아에서 계획됐으며 벨기에에서 조직돼 프랑스에서 실행에 옮겨졌다“면서 ”우리의 적은 다에시”라고 못을 박았다.
올랑드 대통령이 IS를 지칭한 ’다에시‘는 IS가 사용을 금지한 호칭이다.
’다에시‘는 IS의 바뀌기 전 이름인 ISIS(Islamic State of Iraq and Sham)를 아랍어로 옮긴 ‘다울라 이슬라미야 이라크 샴’의 앞글자(da-i-i-sh)만을 따 순서대로 배열한 발음이다.
이 명칭에는 IS가 주장하는 ‘국가’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IS는 이 표현을 자신들에 대한 경멸·모욕으로 여겨왔다.
또한 비하의 의미가 있는 ‘짓밟다’는 뜻의 아랍어 ‘다샤(daasha)’와도 발음이 비슷하다.
2000년대 초반 맹위를 떨친 테러조직 알카에다의 분파로 시작한 IS는 ‘칼리프(이슬람 신정국가 최고권위자) 국가’를 선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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