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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은 이른둥이의 날]‘미숙아의 날’ 아니죠…이른둥이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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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신생아학회, ‘세계 미숙아의 날’ 한글 이름으로 ‘이른둥이의 날’ 캠페인 개최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11월 17일은 세계 미숙아의 날이다. 이 날은 조산을 공공 보건 문제로 인식하기 위해 국제 단체들이 뜻을 모아 2011년 처음으로 지정한 날이다. 최근 국내에서도 미숙아 및 저체중 출생아가 늘고 있어 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정의에 따르면 미숙아는 재태기간 37주 미만이나 최종 월경일로부터 259일 미만에 태어난 아기를 뜻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매년 전세계 약 1500만 명의 아기가 조산으로 태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전 세계 총 출산의 11.1%에 이른다. 지난 20년간 65개국 중 62개국에서 조산율이 증가한 것을 비롯해, 거의 모든 국가에서 조산율이 증가세에 있다.

국내에서는 미숙아의 한글 새 이름으로 ‘이른둥이’를 사용, 2.5㎏ 미만 또는 재태기간 37주 미만으로 태어난 ‘세상에 빠른 출발을 한 아기’를 뜻한다.

통계청 출생통계에 따르면 총 출생아 수가 1993년에 71만5826명에서 2011년 총 출생아 47만1265명으로 18년간 약 34%나 감소해 심각한 저출산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비해 출생체중 2.5㎏ 이하의 저체중 출생아 수는 1993년에 1만8532명으로 총 출생아의 2.6%였던 데에 비해 2011년에는 2만4647명으로 총 출생아 중 5.2%로 그 비율이 두 배로 늘어났다.

이 중에서도 출생체중 1.5㎏ 이하의 극소저체중 출생아는 1993년도 929명이었던데 비해 2011년도 현재 2935명으로 216%가 증가했고, 전체 총 출생아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0.13%에서 0.62%로 477%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저체중 출생아 및 미숙아의 증가는 전체적인 저출산에 따른 산모의 노령화 및 불임의 증가, 또 이에 따른 인공임신술의 증가에 따른 조산, 다태아의 증가가 그 원인으로 알려졌다.

일찍부터 저출산과 노령화를 겪고 있는 일본은 2006년도에 이미 저체중 출생아 빈도가 10%에 달했고, 미국에서는 총 출생아당 미숙아 비율이 2000년도 이미 11.6%에 달하는 등 국외 선진국에서의 저체중 출생아 및 미숙아의 증가 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를 감안할 때 향후 국내 저체중 출생아 및 미숙아 출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국가적 대처가 시급한 상황이다.

특히 이른둥이는 면역체계가 약하고, 신체장기가 미숙한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호흡기를 비롯한 여러 장기에 다양한 합병증을 일으킬 위험성이 높아 적절한 치료와 보살핌이 필요하다.

이와 관련해 대한신생아학회(회장 김병일,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소재 페럼타워에서 이른둥이 가정과 의료진, 정부 관계자, 이른둥이 지원 비영리단체 등 약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하이파이브 페스티벌’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제4회 이른둥이 희망찾기 캠페인의 일환으로, 이른둥이를 사회가 함께 보살피자는 의미로 두 사람이 팔을 들어 서로 손바닥을 마주치며 기쁨을 표시하는 ‘하이파이브(High-five)를 콘셉트로 진행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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