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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술시간 단축한 신장암 복강경 새 수술법 나와
-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홍성후 교수팀, 수술법 임상효과 입증
- 클립을 이용한 연속봉합술, 복강경 부분 신장 절제 수술 33분 단축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기존의 복강경 부분 신장 절제술을 바탕으로 한 새 수술법인 ‘클립을 이용한 연속봉합술’이 수술시간을 단축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홍성후(교신저자)ㆍ김강섭 교수팀이 2008년부터 2010년까지 실로 봉합한 신장암 복강경 수술 환자 28명과 2011년부터 2013년도까지 클립으로 봉합한 신장암 복강경 수술 환자 51명을 비교 조사한 결과, 기존의 방법으로 수술한 환자의 수술시간은 170.0분, 온허혈시간은 32.3분이고, 새로운 방법으로 수술한 환자의 수술시간은 148.7분, 온허혈시간은 21.5분이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성모병원 비뇨기과 홍성후, 김강섭 교수.

복강경 부분 신장 절제술에서 출혈을 멈추는 작업 시간인 온허혈 시간이 1시간 길어질 때마다 급성신부전 발병 위험 또는 신기능 저하 위험이 5~6% 높아진다는 미국의 연구결과가 있다. 신장은 공급되는 혈액이 부족해지면 산소와 영양분도 줄어 세포조직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방법은 복강경수술기구를 이용해 암덩어리를 잘라낸 뒤 절제면을 봉합 후 3번 매듭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온허혈 시간이 길었지만, 새로운 봉합술은 30㎝ 정도의 긴 실로 한꺼번에 봉합한 상태에서 차례차례 실을 하나씩 잡아당겨서 클립으로 고정시켜 온허혈시간을 단축했다.

홍성후 교수는 “복강경 부분 신장 절제술은 신장으로 가는 혈관을 막고 암덩어리를 절제한 다음 봉합하는데 걸리는 시간이 30분이 넘으면 신장기능이 확 나빠진다”며 “새로운 클립 봉합술이 수술시간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을 이번 연구로 증명했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복강 내시경 수술학술지인 ‘Journal of Laparoendoscopic & Advanced Surgical Techniques’에 최근 게재됐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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