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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양기관선택시, 자주 찾아 볼 수 있는 접근성 중요

노인성 질병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을 돌보는 가족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노인의 삶의 질을 개선하고자 만들어진 것이 노인장기요양보험제도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제도를 이용하는 노인의 인구는 2008년 대략 21만 명에서 최근 42만 여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2014년 개편된 등급체계로 인해 더 많은 노인들이 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어 요양서비스 기관 선택이 중요한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다양한 경험으로 노인요양에 대한 가치 세워
도봉구에 위치한 굿모닝요양원 편미숙 원장은 10인 이하 노인요양공동생활가정을 운영하면서 요양시설을 선택하는 이들에게 강조하는 것이 있다. “보호자가 자주 찾아뵐 수 있는 곳을 선택하세요. 어르신들께 심리적 안정감을 줄 수 있습니다.” 사회복지사로서의 11년의 경력을 가졌던 편 원장은 노인시설과 장애인시설 등에서 경력을 쌓으면서 요양원에 대한 남다른 가치관을 갖게 됐다. 편 원장은 노인시설 사회복지사로 근무하면서 가족들의 접근성이 중요하다는 깨달음을 갖게 된 계기가 있었다.

“강원도에 위치한 요양시설에서 근무할 때였어요. 그곳의 환경은 정말 최고였어요. 앞에는 바다가 보이고 뒤에는 산이 있어 자연만으로도 요양이 되는 곳이었지요. 오후에는 창밖으로 지는 석양이 정말 장관이었어요. 하지만 가족들이 자주 찾기에는 먼 거리였습니다. 한번은 추석에 서울에서 내려온다는 아들내외를 기다리던 어르신이 차가 밀려 다시 올라간다는 말을 전해 들으시고 우울증세가 나타나고 긴 시간동안 힘겨워 하셨던 모습을 뇌리에서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호자가 자주 들를 수 있는 곳이 가장 좋은 곳이라고 추천합니다.” 편 원장은 그런 일들을 겪으면서 요양원은 어르신들이 자신의 단골집을 찾아가 볼 수 있고 보호자가 출근하면서도 들러 볼 수 있는 곳, 보호자가 전화를 받고 바로 올 수 있는 곳을 추구했다.

현재 편미숙 원장은 굿모닝요양원 1, 2호 점으로 18명의 어르신을 케어하고 있으며 요양원에 머물고 있는 어른들의 경우 도봉구, 강북구, 노원구 등에 연고를 둔 경우가 많다. 보호자들도 아침에 출근하면서 들르거나 주말에 식사를 같이 하기 위해 모시고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치매어르신도 마땅히 존중받아야 할 인생의 선배님으로

편 원장은 요양원을 운영하면서 어르신에 대한 존중을 우선적으로 강조한다. 뇌질환으로 인한 치매로 간혹 난감한 상황이 있을지라도 그분들 덕분에 현재의 우리가 존재함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존댓말은 기본이며 인생 선배님으로 존중하는 자세를 강조하는 편 원장은 입소어르신은 환자가 아니라 단지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실내복은 환자복이 아닌 어르신들의 개인 의복으로 하고 물품 관리는 일일이 이름을 새겨 청결하게 관리한다. 균형 있는 식사를 위해 1식 4찬으로 준비하고 김치도 요양원에서 직접 담가 제공한다. 고기와 생선, 쌀은 물론 식재료의 대부분을 신선한 국내산으로 조리한다.

주 5일 오후 2시~3시에 진행하고 있는 집단프로그램은 어른들에게 생기를 불어넣는다. 치매로 손상된 인지기능 회복 및 잔존기능 유지를 위해 미술치료, 원예치료, 작업치료, 음악치료, 체육활동, 노래방 등을 진행한다. 또한 낙상예방을 위한 하지근력 강화운동으로 실내에서 보행운동을 실시한다. 또한 공원, 시장 등에 모시고 나가 외부 산책으로 어르신의 면역력 강화 및 기분전환을 꾀하고 있어 시설생활의 단조로움을 해소하고 있다. 굿모닝요양원에서 1분 거리에 신장투석병원이 위치해 있어 노인장기요양등급이 되는 경우 투석환자에게 유리하다. 투석 일에 진료동행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어 보호자들이 안심할 수 있다.

끝으로 편 원장은 “선진 사회로 가는 요양서비스는 1:1 맞춤서비스가 관건이며 접근성이 용이한 열린 요양원”이라고 강조하며 선진국과 달리 대규모 추세로 가고 있는 우리나라 현실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편 원장은 소규모 시설의 다양한 장점을 살려 노인들에게 자신이 친근한 지역에서 노후를, 가족에게는 언제고 어르신을 볼 수 있는 열린 시설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온라인뉴스팀/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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