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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상권 우리가 지킨다 - 남도천연염색협동조합] 피부에 좋은 ‘천연염색 침구’로 글로벌 공략
남도천연염색협동조합의 신동길 이사장은 아들이 아토피가 심한 탓에 화학약품으로 처리한 옷을 입으면 피부의 가려움이나 발진 등이 심했다. 이에 다양한 민간요법을 알아 보다가 천연염료, 천연염색 제품이 효능이 있다는 것을 알고서 천연염색 회사까지 설립했다. 

하지만 원단부터 디자인, 천연염색, 재단 및 봉제, 포장 판매까지 개인이 모든 것을 감당해 내기에는 작업 프로세스가 많고 과정도 어려웠다. 꿈을 안고 시작한 일이었지만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신씨는 평소 알고 지내왔던 유사 업종의 종사자들과 지난 2014년 2월 지금의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개인 사업자의 역량은 부족할 수 있지만 각각의 역량을 모으면 충분히 성장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현재 쿠팡, 11번가, 인터파크, 롯데닷컴, 옥션 등 8개의 다양한 쇼핑몰과 계약을 체결해 협동조합 자체 생산품을 온라인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광주 북구 일터자활센터와의 협업으로 기존 가격보다 50% 이상 저렴한 원가로 천연염색 침구를 생산하는 등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조합의 오늘의 성공이 있기 까지는 정부의 도움이 컷다. 조합은 중기청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지원으로 천연염색뿐 아니라 원단을 이용해 하나의 완제품을 만들 수 있는 퀼팅기를 구매하고 좀 더 다양한 제품을 자체 생산할 수 있었던 것이다. 

남도천연염색협동조합은 다른 업체에서 만들지 않는 새로운 스타일의 제품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패턴과 원부자재를 활용해 수백여개에 달하는 샘플을 작업해 왔다. 그 중 완성도가 높고 반응이 좋은 제품들을 선별해 상용화하고 있다. 조합원들과 함께 밥을 먹거나, 술 한 잔을 나누면서 농담처럼 흘러나오는 아이디어들도 이제는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공동장비를 이용해 얼마든지 만들어낼 수 있고 시연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하청 중심으로 돌아가는 타 업체들과는 차별화된 강점이다.

신동길 이사장은 “국내에서 천연염색 원단에 메모리폼(형상기억 소개) 패드를 넣고 퀼팅 작업을 할 수 있는 곳은 남도천연염색협동조합밖에 없다”며 “앞으로 협동조합 자체 브랜드로 홈쇼핑 판매는 물론 해외수출 시장길도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이권형 기자/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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