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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영철 “농어촌 의석수 축소,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국회 ‘농어촌ㆍ지방 주권지키기 모임’ 대표를 맡고 있는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은 여야 지도부의 선거구 획정 협상 결렬로 농어촌ㆍ지방 의석수가 사라질 위기에 처한 것과 관련, “상상하고 싶지 않은 일”이라고 13일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에 출연, “농어촌ㆍ지방 의석 지키기에 앞장선 의원들이 2박 3일 동안 당 대표실 점거농성을 하고 있는데 지금 많이 힘들어 한다. 피로도가 쌓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농어촌 지방 주권 지키기 의원모임’ 소속 염동열ㆍ황영철ㆍ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이 11일 오후 4시 새누리당 당 대표실을 점거하고 농어촌 지역구 의석수 감소에 반대하는 긴급 성명을 낭독하고 있다.

여야 지도부의 선거구 획정 담판에 대해 황 의원은 “지도부는 원론적으로 농어촌ㆍ지방 의원수를 줄어들게 방치시켜선 안 된다고 한다”면서 “인식은 공유하는데 추상적으로 선언만 할뿐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지 논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벼락치기로 협상 결과를 만들어내다가 농어촌 지방 의원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다는 걱정이 든다”며 “선거구의 지역구를 몇 개로 할 것인지, 지역구를 늘리면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여야가 모두 꽉 막혀 있다”고 말했다.

현 상황을 타개할 방법에 대해 황 의원은 “현재 상태로 간다면 20대 국회에서는 도시지역 국회의원만 15명이 늘어난다”며 “대한민국의 국회의원 분포는 지역구와 비례대표라는 두 가지 방식이 있지만 그래도 지역구에 우선한 국회의원 선출 방식”이라며 비례대표 축소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농어촌 지방 의석을 ‘특별선거구’ 형태로 하는 방안 등 의원들 사이에서도 입장 차이가 있다”며 “다만 농어촌ㆍ지방 의석 유지를 위해 전체 의석수를 늘리는 방향에 대해서는 ‘우리들의 명분도 다 잃어버리는 게 아니냐’는 말로 이해를 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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