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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철 버거’ 12월 초 재개업…학생들의 십시일반 ‘명물’ 되살렸다
[HOOC] 경영난의 폐업한 ‘고려대 명물’ ‘영철버거’가 학생들의 힘으로 되살아났다.

영철버거는 12월초 다시 문을 연다. 기존 자리가 다른 가게에 팔려 건너편 건물 2층에서 새 출발한다.

관련 이야기: `영철버거' 폐업...버거 아저씨의 실패가 아쉬운 이유

고려대 정경대 학생회는 13일 영철버거를 되살리기 위한 ‘영철버거 크라우드펀딩’에 총 2579명이 참가, 6811만5000원을 모금했다고 밝혔다.


학생회는 영철버거가 폐업을 결정하자 지난 9월15일부터 한 달여간 크라우드 펀딩업체 ‘와디즈’를 통해 투자자를 모집했다.

당초 목표금액을 800만원. 그러나 24시간 만에 두 배가 넘는 돈이 모였다. 이에 고무된 학생회는 목표금액을 높여 잡고 추가 모금에 나섰다.

경영대 마케팅 공모전 학회 ‘쿠도스’ 학생들과 소문을 듣고 접한 신한카드 빅데이터실도 영업분석, 홍보·마케팅에 대한 조언을 건냈다.

학생들이 영철버거 살리기에 나선 것은 영철버거 대표 이영철 씨와 끈끈한 우정 때문.

이 씨는 2000년 초반 고려대 앞 손수레에서 1000원 짜리 ‘영철 스트리트버거’를 파는 노점상으로 시작했다. 학생들은 값이 싼 이씨의 손수레 앞으로 몰려들었고 결국 이 씨는 가게를 열기에 이르렀다. 이 씨는 학생들에게 보답하고자 2004년부터 고려대에 매년 2000만원을 기부,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영철 장학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재료비 인상과 메뉴 고급화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는 동시에 인근에 비슷한 가격대의 다양한 먹거리 가게가 들어서면서 재정난에 직면했다. 영철버거는 결국 지난 여름 문을 닫았다.

크라우드 펀딩 참여자의 명단은 새로 단장하는 영철버거 매장 한 켠에 새겨질 예정이다.


hoo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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